'일하다: Intel life 2012'에 해당되는 글 19건

  1. 2012.07.10 WW28.1 UX madness
  2. 2012.06.24 WW25.5, 근황보고
  3. 2012.06.03 WW22.6 1
  4. 2012.02.26 한밤의 공항
  5. 2012.01.20 First week
  6. 2012.01.13 Moving across the country
  7. 2011.12.08 이사준비 1
  8. 2011.11.30 Apartment Hunting 2
  9. 2011.11.16 Intel Internship 인터뷰 후기 ;)

밤 10시 7분, 오늘치 논문데이터 분석 끝. 


그나저나 또 돌아왔다, UX testing madness. x)

일요일이었던 어제는 WW25에 진행했던 실험 데이터를 분석하느라 

밤 열 시 반까지 E네 집에서 둘이 머리 맞대고 일을 했다. 

통계 돌리고, 그림 그리고, 퀄리테이티브 코딩하고, 

결과 해석하고, 발표자료 만들고- 일 자체가 학교랑 비슷한 과정인데다, 

동료들도 다 내 또래고, 뭐 학교랑 다를 것도 없구나 싶은 기분이 들었다.


그러고 오늘은 듀폰에서 엔지니어 아저씨들이 내려와서 

테스트 시스템 세팅하고 파일럿 하는 날이었던지라, 7시 반 출근- 

온종일 시스템 테스트하고 프로토콜 정리하고, 파일럿 세션하고,

그러곤 큐브로 돌아와서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자잘한 일거리들 처리하고...퇴근하니 8시.

녹초가 될 법한 스케줄이었는데, 그래도 E랑 K아저씨랑 같이 일하면 

복잡하고 엄두 안 나는 일도 생각보다 훨씬 수월하게 진행하곤 한다. 


퇴근하고 와서 주말에 잔뜩 만들어놓은 닭도리탕으로 밥 먹고, 

맥주 한 잔 마시고, 20분짜리 Daily show 에피소드 한 개 보고 나니까 얼추 9시.

조엘군은 파이썬 진도 나가라고 굉장히 귀여운 prompt를 보내왔는데,


그거 들여다보자니 머리는 복잡하고, 게다가 내일은 퇴근하자마자 

노스캐롤라이나에 있는 C랑 컨퍼런스 콜이 있어서, 그 친구 데이터 분석할 게 밀려있는거지...

 

둘 다 퀄리테이티브 데이터를 분석해야 하다보니까 inter-rater reliability 체크가 필요해서-

서로의 데이터를 맡아 코딩하고, 결과가 얼마나 일치하는 지 체크에 들어갔거든.

지난 금요일에 첫 미팅을 했고, 내일 저녁에 두 번째 미팅 및 본격적 데이터 스왑을 시작할 계획.


아무튼 언니랑 페이스타임에서 잠깐 통화하다 말고 시작해서, 후다닥 처리해 방금 끝냈다. 

논문 데이터 전사할 것도 있는데, 도저히 더는 일이고 뭐고 못하겠다...내일 아침엔 7시 출근이거든.


회사에선 짧으면 9시간, 길면 13시간 정도의 work day가 평균이고, 

프로젝트 세 개에 몸을 쪼개주려다 보니 굉장히 바쁘다. 

IXR 인턴들은 회사 업무시간에 자기 논문 데이터 분석도 하란다는데, 쿨럭.

부딪히면서 많이 배우는 중이고, 어느 정도 업무 패턴도 생겼다. 


그렇지만 역시, 퇴근하고 집에 오면 또 일이 기다리고 있고...

정신없고, 바쁘고, 하다못해 DMV가는 일, 장보러가는 것조차 부담이다.

주말에 하루, 바쁘면 하프데이는 작정하고 드라마나 보고 만화책이나 보면서 

절대 생산적이지 못한 아이템들에 뇌를 놀리는 이유도...하루나마 반나절이나마 좀 벗어나려고. 

(그러느라 매주 꼬박꼬박 한국드라마를 챙겨본다, 쿨럭. 신사의품격, 임메아리 완전 귀엽잖아!)


아무튼, 이 madness 안에서도, 휩쓸려가지 않고 내 페이스를 찾아가야 하는데.

힘내야지. 오늘은 recognition도 한 건 받았잖어. 올해 말까지 쓰지말고 꼬박 모아놨다가, 

스스로한테 뭔가 선물해줘야지. 300불까지 모을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Posted by CoolEngin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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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주, 정말이지 이게 사는건가! 싶은 스케줄을 소화했다. 

프로젝트 세 개가 한 번에 돌아가니까- 회사에 있는 동안은 project 1에 올인, 

퇴근해서는 project 2, 주말에는 project 3 그리고 내 논문 데이터. 

그럼에도 일만 하고는 못 살겠어서 유로 2012 게임도 보고

오밤중에 영화보러도 가고 그랬으니 별 수 있나, 잠을 줄이는 수 밖에-


일단 frenzy mode는 지나갔고, 이번 주말엔 회사일은 없다. :-)

어제 백만년만에 Hmart에 가서 장도 잔뜩 봐 왔고-

토요일 치곤 일찍 일어나서 빨래 돌려놓고, 언니가 보내준 연아커피도 타서 마셨고,

얼굴엔 달팽이 팩 하나 붙이고 눈누난나 그림 좀 그리다가 블로그에 글 쓰는 중-


점심에는 축구 보면서 밥도 새로 짓고, 된장찌개 보글보글 끓여서-

밥 해 먹어야지. 달걀말이도 만들까봐. 새우도 사왔는데- 뭔가 stir-fry를 해 볼까.

오후에는 논문데이터 전사를 할 거고, 밤엔 오랜만에 요가를 좀 해 볼까. 

끊임없이 쫓기지 않는 이 여유로운 기분이, 사무치게 좋다.


스케치 클래스에선 primitive shape을 응용해서 실물을 놓고 그리는 연습을 시작했다. 
마커로 shading하는 걸 배우고 싶어서 쿨그레이 마커를 두 개 샀는데, 아직은 잘...
Sketching for product designers 아님 Sketching basics 둘 중 한 권을 사려고 고민 중이다. :)


처음으로 그레이 마커를 써 본 스케치. 라인도 엉망이고 셰이딩도 멋대로지만 뭐, 그래도 첫 시도니까. 


언니가 생일선물로 사 준 전화기 케이스! :) 

캠퍼스 안에서 돌아다닐 일이 많은데, 가방없이 다니다 보니까 

늘 전화기나 지갑, 둘 중 하나는 빼 놓고 다녀서-


둘이 합쳐진 게 필요했거든. 신분증이랑 카드 한 장, 그리고 전화기. 

컬러도 디자인도 질감도 다 맘에 쏙 드는데, 이름까지 인그레이빙 해서 보내줬다. 헤헤. 


일관성 없는 사진의 나열이지만- 

색이 너무 예뻐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는 Cornelius pass roadhouse 앞의 들꽃. 

목요일에 실험 다 끝내고 회식하러(뭐, 동료들이랑 뒷풀이 삼아 밥먹고 맥주마시고 

법인카드로 긁었으니 회식-맞겠지?) CPR에 갔다가 찍은 것.


 
6월 23일...2012년도 참 쏜살같이 지나가는구나.

Posted by CoolEngineer
:

WW22.6

일하다: Intel life 2012 2012. 6. 3. 13:47 |

1. Work

WW23.6 = Saturday, June 2

이번 주에는- 3주 가량 혼자 맡아 공을 들였던 (이라고 쓰고 엄청 스트레스 받았던, 이라고 읽는...) 

태스크를 마무리했고, 딜리버러블 발표하고 나서 칭찬도 꽤 들었다. 

그런데 이게 또 반대급부가 있는 게, 이게 내가 계속 하고싶은 종류의 analysis라고는 못하는데, 

기대치를 넘긴 결과물을 내놓으니까 우리 보스, 소피야 그 분석방법, 여기도 써먹자 저기도 써먹자-

끙. 어쨌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밀고 가봐야지. 그래도 덕분에 새로 맡게된 프로젝트는 

또 꽤나 재밌는 영역의, 내가 아직 해 보지 못한 쪽에 있는 거라서 기대하고 있는 중. 


2. School

이건 뭐 락크릭 트레일 건너는 민달팽이보다도 더 느리게 진행하다가,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일단 주중에도 퇴근해서 조금씩 데이터 분석을 했고, 오늘은 한 네 시간쯤 트랜스크립션을 했나...

고될 거라는 거 예상했고, 그랬음에도 잡아야 하는 기회니까 감당할 수 있다 생각하고 온 거면서.

이 간사한 원생의 뇌는 끽해야 넉 달 반, 그 짧은 기간에 회사원 코스프레에 완벽 싱크하셔서는,

퇴근하고 집에 왔는데, 일주일 열심히 일하고 주말인데 또 일이 기다리고 있는 게 참 부담스럽다. 

회사일만 해도 사실 일주일에 적어도 50시간은 들이고 있는 실정이라 더 그렇겠지만. 


3. Living in Oregon

일단...여름이 되니까 대체 해가 질 생각을 않는다. 노스웨스트가 이런 걸 다 잊어버리고 있었다. 

밖이 아직 훤하니까, 생각하다가는 밤 열 시가 돼도 저녁을 못먹는 사태가. 하루가 길어진 기분이긴 한데, 

글을 쓰거나 데이터를 들여다보거나 하는 건 해가 떨어져야 집중이 잘 되는 타입이라 난감하다. 

조엘군은 두 번, 여길 다녀갔다. 내가 4월말에 디씨엘 한 번 갔었고. 만날 때마다 느끼는 건, 

서로가 빠진 일상이 얼마나 삭막한가 하는 것. 가끔 울먹-하긴 하지만 그래도 잘 지내고 있다. 


4. And other things...

스케치 클래스는 느릿느릿 진행이 돼서 shadow casting 하는 걸 배웠고, 헝거게임 시리즈 두 권을 읽었고,

새로 들인 20mm 렌즈가 완전 맘에 들어서 사진도 (그래봐야 일상 스냅이지만) 꾸준히 찍고 있고, 

커피머신을 hack 해보겠다고 맘먹은 지 몇 달만에 드디어 arduino 킷도 주문해서 그제 받았고, 

운동은 가뭄에 콩나듯이-라곤 하지만 그래도 완전히 손놓진 않았으니까, 조금씩 페이스를 올릴 참이고-

2000년생 늙다리 비틀씨는 엔진룸에 든 호스란 호스는 죄다 갈아줘야 할 모양이고-

올 크리스마스엔 파리엘 가자고 조엘군이랑 계획을 세웠는데, 과연 가능할 지 잘 모르겠고...


그리고 사진들-


조엘군 PDX에 내려주고, 주차장으로 건너오던 길. 

울어버려서 눈물이 그렁그렁했는데, 그 와중에 mf로 흐리게 찍음 딱 그렇게 나오겠지 싶었다.



워터프론트에서 본 윌라멧 리버 (...맞나? -_ - 강이 두 갠데, 윌라멧 아님 컬럼비아겠지. 서울처럼 다리가 많다, 여기도.)




Multnomah falls. 꽤나 높은 곳에서 물이 떨어지는 게- 멋지긴 했는데, 

작년 여름에 나이아가라 다녀온 뒤로, 사실 폭포는 뭘 봐도 시큰둥하다.

대신 여긴 북한산 높이쯤 되는 산이 주루룩 병풍처럼 버티고 서 있어서 하이킹 가기 좋은 코스더라. 




버지니아랑은 정말 딴판인 나무들. 하이킹 가서 사뭇 다르게 생긴 나무며, 

전혀 다른 종류의 이끼며 풀이며 꽃이며 보는 게 재밌다.




나 사는 아파트 바로 뒤엔 rock creek trail이라고 산책코스로 괜찮은 짧은 트레일이 있는데, 

봄에는 뱀들이 길 건너느라 사람 간 떨어지게 하더니, 요즘은 달팽이 천국이다. 

민달팽이도 있고 껍질 있는 놈들도 있고...특히 민달팽이가 많다. 어찌나 느릿느릿 다니시는지. 




늙다리 비틀씨 체크엔진 라잇 때문에 주 인스펙션을 통과 못하셨다. 끙. 고치려고 정비소에 맡겼는데, 오래 걸린대서...

굳이 누구 불러 태워다 달라기엔 2.5마일이라 너무 가까워서 그냥 집에 걸어왔다. 

Cornelius pass road를 걷는데, 길에 꽃이 지천이라 지나치면 꽃향기가 확, 하고 덮쳐온다. 

처음보는 들꽃들이 많았는데, 참 이쁘더라. 차 몰고 지나갈 땐 전혀 알아채지 못했던 것들.





지난 크리스마스에 조엘군 동생 아일린양이 선물해준 나무 비행기. 집엔 비행기 여기저기 늘어놓고-




가끔 동네 와인 마시고, 배틀스타 갈락티카 보고- 뭐 여전히 그러고 살고 있다. 





사진은 모두 Panasonic GX1, panasonic 20mm f1.7 렌즈 조합.

그나저나, 3:2로 찍으니까 너무 없어보인다. - _-;; LCD 사이즈에 맞아서 그렇게 찍고 있었는데, 바꿔야겠구나.

Posted by CoolEngin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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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활주로 불빛. 
 
침대에 걸터앉아 책을 보다가, 초저녁에 나도 모르게 잠이 들어선 12시가 넘어서야 깼다. 
집엔 우유가 떨어졌고...주말 낮의 북적거리는 마트를 생각하니
머리가 뎅뎅 울리는 기분이라, 지금 가서 사오고 말지, 싶은 생각이 들었다. 
블랙스버그 있을 때도 종종 새벽 두 시, 세 시에 장을 봐 오곤 했었으니까.
그치만 동네 그로서리에 갔더니, 문을 닫았네. 흠...24시간이 아니구나. 
옆에 있는 약국에 가서 우유 1갤런을 사고, 동네 공항으로 차를 몰았다. 
학부 때- 기분이 가라앉은 날엔 한밤중에 학교 공항 옆
텅 빈 액세스 로드에 가서 활주로 옆으로 차를 몰곤 했었다. 
마침 뜨는 비행기가 있기라도 하면 따라잡을 양으로 속도를 내고. 파란 택시웨이 라잇이 참 예뻤는데.
가로등도 없는 캄캄한 길에 앉아서 런웨이 라잇을 쳐다보고 있으면 괜히 기분이 나아지곤 했지. 
이 동네 공항은 데이토나 비슷한 작은 공항인데, 역시 활주로랑 평행으로 달리는 길이 붙어있다.
활주로 불빛은 데이토나만큼 잘 보이질 않았지만, 그래도.
차갑게 젖어서 검게 빛나는 아스팔트, 파랗게 빛나는 택시웨이 라잇.

Runway lights at the empty airport in the middle of the night...are very soothing.
  
 
Posted by CoolEngineer
:

First week

일하다: Intel life 2012 2012. 1. 20. 10:56 |
인턴 생활을 시작한 지 나흘이 지났다. 어제까지는 계속 트레이닝을 받았고- 오늘부터 새로운 프로젝트에 들어갔다. 내가 연구한 결과가 제품 디자인에 반영되고 그게 컨수머 프로덕트가 돼서 나가리라는 게 오늘에서야 실감이 났다. 어쨌든, 진행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남은 일거리를 떠메고 집에 가려고 나온 참이다.

공항에서 렌트했던 차를 어제 반납하고 오늘은 버스를 타고 출근했다. 지금도 퇴근하려고 버스 기다리는 중...내 차는 오늘 밤에 도착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아무리 늦어도 좋으니 도착만 해 주면 좋겠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Posted by CoolEngineer
:

냉장고에 먹을 걸 남겨두지 않아서, 
우유에 때마침 도착한, 후유님이 보내주신
터키쉬 딜라잇을 집어 먹으면서 거의 탈진할 때까지 청소.

Move out inspection을 끝내고,
엘양이랑 디군이 와서 같이 짐을 차에 싣고 
버릴 것들을 다 덤스터에 내다 버리고.
결국 체크인 백에 다 맞춰넣지 못한 것들이 있어서
또 따로 박스를 하나 꾸려 우체국에서 새 주소로 부치고,
그러곤 선배들 잠깐 만나 커피 마시면서 인사하고-
엘네 집에 와서 저녁 먹으면서 빅뱅 띠어리를- ㅎ_ㅎ

긴 하루의 끝.
엘네 집 빨간 소파에 이불을 덮고 앉았다.
2007년 8월부터, 이 곳에서 4년 반을 지냈구나. 
지금 자리를 깔고 누운 이 소파에서 엘이랑 틴이랑 앉아
우리는 대체 왜 박사를 하고 있는걸까 같은
말도 안 되는 신세한탄을 했던 걸 다 합치면 대체 몇 날일까. 

새삼 떠올랐다, 여기에 와서- 엘. 틴. W. Y. H. E. S. K. 그리고 조엘. 
그들을 만나기 전까지 외롭게 스스로와 지난하게 싸우던 시간들.

인턴십을 끝내고 올해 말에는 돌아올테지만-
그 때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떠났을테고, 
내가 아는 블랙스버그가 아니겠지, 더 이상. 

다시 또 낯선 곳에서, 혼자, 새로운 시작이다.
가슴 두근대는 일을 할 수 있기를.
마음을 나눌 사람들을 만날 수 있기를.
소중한 이들과 끈을 계속 이어갈 수 있기를.


 


Posted by CoolEngineer
:
드디어 이사 갈 아파트랑 계약을 했다.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 서브리스 들어올 사람도 정해졌고,
이삿짐 배송할 회사도 결정해서 가계약을 했고,
차 배송할 회사도 골라서 날짜 예약을 했다.

아직 남은 일은-
  + 이쪽, 저쪽 전기회사 전화 걸어서 이사 날짜 통보하기
  + 인터넷 신청
  + Renter's insurance 구입
  + 첫 나흘 차 렌트 예약
  + Mover들한테 맡겨 보낼 것, 비행기편으로 직접 들고 갈 것,
     차 트렁크에 넣어 보낼 것, media mail로 부칠 것 구분해서 이삿짐 싸기
 
아파트 알아보느라고 www.apartmentratings.com을 많이 뒤졌는데,
Safety 탭을 클릭하면 주변에 registered sex offender가 몇 명이나 사는 지 알려준다.
지금 사는 아파트는 1마일 반경 안에 무려 10명이...쿨럭. 
새로 가는 곳에는 0명, 적어도 1마일 내엔. 


Posted by CoolEngineer
:
일단 지금 살고 있는 곳은 서브리스를 내놨고 (과연 나갈까...:$)
힐스보로에 이사 갈 아파트를 한참 알아봤다. 
룸메이트에 데이기도 많이 데었고, 혼자 산 지도 꽤 오래됐어서 
아무래도 원베드룸 아파트를 렌트하는 편이 낫겠다 싶어
internhousing.com이랑 apartmentratings.com에서
검색해서 리뷰를 읽어보고 리스트를 뽑았다. 

렌트가 싼 곳은 주변에 registered sex offender들이 여럿 살고 있다거나 (쿨럭)
리뷰를 읽어보면 게토라느니, 바퀴벌레가 많다느니 하는 말들이...;
학부 인턴 갔을 때 살았던 아파트에서 바퀴벌레들한테
하도 호되게 당했던 끔찍한 기억이 있어서,
리뷰에 벌레 이야기 있는 곳들은 모두 아웃.

그러고 나니 남은 몇 군데는 렌트가 적어도 지금보다 2-300불이 높다.
이 시골 동네에서 원체 싼 아파트를 구해 살다보니
기준이 많이 낮아져서 비싸다는 기분이 안 드는 건 아닌데,
어디 뉴욕이나 bay area라도 가게 됐더라면 어쨌을거냐고. 

렌트로 내는 돈이 소득의 몇 % 정도면 적당한지 검색해봤더니,
어느 정도 variation은 있지만 대략 25%를 상한선으로 잡는 듯. 
그래서 인컴 넣고 federal income tax랑 state income tax 세율을 계산해봤더니, 
이건 뭐 소득세만 몇 퍼센트를 가져가는건지 ㅠ_ㅠ 흑. 
암튼 지금 리스팅 해 둔 곳들의 렌트가 내 세후 수령액의 20-22퍼센트 정도로 나왔다. 
한 두 달도 아니고 1년이나 살 곳인데, 좀 괜찮은 아파트를 구해보기로 결정- 

그나저나, 첫 1주일을 extended stay 호텔에 있어야 할까,
아님 그냥 아파트 계약해 버리고 가는 게 나을까. 
직접 보질 못하고 리스 사인하는 게 불안하기는 한데...
사실 많이 둘러보고 결정하고 그런 거 귀찮아해서-

이 집 들어올 때도 사람들한테 귀동냥 좀 한 다음에
딱 한 군데만 보고 이 정도믄 괜찮네, 하고 바로 사인했었다.
그러고선 3년 가까이 잘만 살았는데 뭐. 
 
아유, 아무튼 가기 전에 approval 받아야 하는 서류도 굉장히 많고,
프로젝트랑 실험도 마무리 해야하고, 이사갈 준비도 해야하고-
마음이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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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런데 나 인턴 간다는 얘길 여기 썼던가?
오는 1월부터 12월까지- 그러니까 내년 한 해 동안
인텔에서 Human Factors Engineer Intern으로 일하기로 했다.
이사갈 곳은 Hillsboro, Oregon :-) 
변화가 필요하다고 그렇게 노래를 불러댔는데-
기다려오던 기회가 와서 덥석! 즐겁게 기다리는 중이다.   
Posted by CoolEngineer
:

10월 11일에 온라인으로 지원했고, 2주 지난 시점인 10월 25일에
내가 지원한 팀의
리드 엔지니어한테서 전화 인터뷰를 하자는 이메일을 받았다. 
정확한 랭귀지는, "I would like to set up a time for us to talk."

하루 뒤 (10/26) 에 답장을 보내서 월, 수, 금 오후가 좋다고 알렸더니 

30분만에 답이 와서는 "
I am free at noon, Oregon time if you have a few minutes then." 이라고.
그 때가 서부 시각으로 11시 30분이었는데, 너무 준비가 안 된 상태인거다.
그래서 일단은 서부 시각 2시 정도가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커미티 교수님이랑 계획에 없던 미팅을 하느라 이메일을 지금 확인했다,
다른 때는 언제가 좋겠느냐, 하고 메일을 보냈더니
곧 다음 날 (10/27) 아침 7시 30분에 전화를 하겠다고 답이 왔다.  동부 시각으로는 10시 30분.

일단은 invitation 확인을 하고 벼락치기로 인터뷰 준비를 시작...
학부 4학년 때 만들어 뒀던 인터뷰 프렙 파일을 정말 딱 5년만에 열었다.  
Typical한 behavior 질문들에다 내 스토리를 기반으로 해서 일종의 모범답안을 작성해 둔 파일인데,
이건 뭐, 내용은 분명 내 얘기들이 맞는데 어투가 전혀 나 같지가 않은 거다.  
대학원 온 뒤로 성격이며 성향이 많이 변했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티가 나더라. 
열심히 내용들을 추가하고 바꾸고 어투를 고치고- 이런 저런 시나리오들을 생각해보고, 하는 정도로 준비. 

이 첫 인터뷰어가 내가 지원한 팀의 리드 엔지니어였기 때문에 technical interview 질문도 예상을 해 봐야 했다. 
일단은 인터뷰어 이름을 구글링 하는 것으로 시작. Linkedin 프로필을 보고 구글스칼러 검색을 해 보니까
그 사람이 박사할 때 했던 프로젝트들, 지금 하고 있는 과제들 등등 어떤 분야를 파는 사람인지 대강의 그림이 나왔다.
기본적인 usability랑 human factors 개념들을 슬쩍 훑어보고, 내가 쓴 페이퍼들을 죽 다 오픈해서 읽어봤다. 
다른 거 읽어보고 준비할 시간도 없으니, 일단 내가 했던 일이라도 제대로 설명하자 싶어서. 

아침 열 시 반이 되니까 바로 전화벨이 울렸다. 내 오피스에 앉아서 문을 잠그고 전화를 받았는데,
여기서 내가 한 실수는 헤드셋을 안 가지고 나왔다는 거다.
요즘 캠퍼스에 공사가 한창이라 밖에 잭해머는 울려대지, 전화기는 한 손에 들고 받아야지...끙.

첫 질문은 예상했던대로, tell me about your background and why you're interested in this position. 
백그라운드에선 학부에서 했던 건 다 잘라버리고 대학원에 와서 했던 것들-
내 논문 주제를 중심으로 내가 주로 해 온 연구 과제와 앞으로의 관심사에 대해서 얘기했고,
왜 이 인턴십을 하고 싶은지도 버벅버벅대면서 얘기를 했다.

다음 질문 셋은 내 논문 프로젝트에 관한 질문과 기본적 ux 개념 정의가 섞인 셋.
니가 써 놓은 타이틀만 봐서는 정확한 의미를 모르겠다, 설명해라-
Pervasive computing이란 텀을 썼는데 무슨 의미로 쓴 거냐, design requirement를 어떻게 정의하느냐, 
Participant 샘플은 어떻게 정했느냐, 그건 어떻게 justify 할 수 있느냐, statistics는 뭘 쓰느냐,
인터랙션을 정의해봐라, 그걸 어떻게 측정할 수 있느냐, metric은 어떤 걸 쓰느냐, 
다른 메트릭엔 어떤 게 있고 그건 왜 안 썼느냐, 팀 퍼포먼스와 개인 퍼포먼스는 어떤 차이가 있느냐,
Usability란 뭐냐, 니 프로젝트가 usability랑 어떻게 연결되느냐, physical space를 본다고 했는데
그럼 공간의 유저빌리티, 그건 어떻게 측정하느냐, qualitative 데이터는 어떻게 분석하느냐,
가장 흔히 쓰는 usability evaluation method엔 어떤 게 있느냐, 그건 네 논문에 왜 안 쓰느냐, 기타등등...

인터뷰어가 experimental psychology로 박사를 받은 사람이라,
실험 프로토콜 및 분석 방법에 대해서 꽤 상세하게 파고들었는데-
다행히도 프로포잘 디펜스 때 받았던 질문들과 유사한 것들이 많았고, 
게다가 요즘은 그저 밥먹고 하는 일이 내 논문 실험이니 할 얘기도 많았다. 
기본 개념과 메소드를 묻는 질문들은 전날 리뷰했던 것들이 쏠쏠하게 도움이 됐고. 

이 정도 이야기를 했을 때, 살짝 희망적이라고 생각됐던 인터뷰어의 코멘트는-
내가 physical space 사용성에 대해서 설명하고 어떤 behavioral coding을 하는 지 말했더니, 
"안그래도 니 CV를 보면서 우리 모두 그걸 어떻게 정의하고 측정했는 지가 궁금했었다-"라는 거다.
아, 얘네가 하는 프로젝트 중에 뭔가 공간의 사용성에 관련된 프로젝트가 있는 모양이다-라는 추측이 가능했다.

그 다음 질문들도 역시 내가 했던 프로젝트, tablet PC 프로젝트에 관한 거였는데,
그것도 역시 프로젝트 디테일과 기본 ux 개념 및 분석방법에 관한 질문을 묶은 것들이었다. 
그쯤 했을 때 이미 25분 가량이 지나가 있었고, (30분 슬랏을 요청했었다)
이제 우리 팀에서 하는 일에 대해서 말해주겠다고 해 일단은 한숨을 돌리고 듣기 시작했다. 
팀에서 하는 업무와 팀원 구성 등등에 대해서 죽 설명을 해 주고는 나한테 질문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래서 인텔의 유저빌리티 리서치의 범위에 대해서 질문을 하고 이제 끝인가보다 하고 있는데, 
잠깐 뜸을 들이더니 갑자기 behavior interview 질문들을 하기 시작하는 거다. 
Tell me about a time when you had to influence someone in a team situation.
Tell me about one time you had to win someone over...how did you manage the conflict?
What happened to the relationship with that person afterwards? 
방심하고 있다가 심히 당황해서는 버벅버벅; 예상 가능한 범위 안의 질문들인데도
당황하니까 머릿 속은 백지고, 질문도 잘 안들리고. 같은 질문을 두 번이나 다시 말해달라고 하기도 하고. 

암튼 그렇게 대략 40분 정도를 인터뷰하고 나니, 인터뷰어가 그런다
"I'd like you to talk to my manager today, if that's possible. I'll email him and copy you on it."
그러고 나선 내가 단독저자, 혹은 제 1저자인 페이퍼가 있으면 라이팅 샘플로 보내달란다. 
전화를 끊고는 그 쪽에서 제일 관심있을 법한 페이퍼 셋을 골라서 짧은 thank you note과 함께 이메일로 보냈다. 

그러고는 팀 리드한테서 manager한테 가는 이메일이 cc를 걸어서 왔길래 답장을 기다렸다. 
밤 열 시쯤에 답이 왔다. 팀 리드가 너랑 나랑 'have a conversation' 하라더라, 언제가 좋으냐-
하면서 30분 짜리 슬랏 몇 개를 준다- 그래서 바로 다음 날 (10/28) 저녁으로 시간을 잡았다. 
서부 시각으로 5시 30분이었기 때문에 동부 시각으론 금요일 저녁 8시 반...ㅎ_ㅎ
결국은 하루 종일 인터뷰 질문 리뷰하면서 붕 떠서 보냈다. 이 사람도 구글링을 해봤는데,
EE 석사고, 원래 애플에 있다 인텔로 옮겼고- 연구 경력 같은 건 별로 뜨는 게 없다. 

전날 인터뷰에서 아무래도 좀 횡설수설 했던 것 같아서 내가 cv에 적어둔 프로젝트들의 개요를 정리했다. 
CV에 들어간 프로젝트들 같은 경우는, 프로젝트의 context, 내가 맡은 롤, 썼던 리서치 메소드, 그리고 결과- 정도를 간단하게 메모했다. 
다른 곳에 인터뷰 본 선배들, 친구들 하고도 얘기를 해봤는데 hiring manager하고는 별로 테크니컬한 건 없을 거라는 게 중론이었다. 

8시 반, 정확하게 전화벨이 울리고- 전화를 받았는데, 아저씨 목소리가 너무 젊어서 놀랬다. 
링크드인 프로필 사진에선 꽤나 나이 지긋한 분으로 보였는데.
어쨌거나 형식적인 소개를 하고, 날씨 얘기도 하고 (눈 온단 예보가 있어서)-
어제 팀 리드랑 했던 이야기들을 겹치게 하고 싶지 않으니
어제 전화로 어떤 이야기들을 했는지를 간략하게 얘기를 해 달란다.
그래서 딱 30초 버전으로 요약을 해줬다. 근데 그게 너무 짧았나...얘길 듣고 나더니, 
그럼 뭐 니 백그라운드부터 시작하자, 그러는거다. x)

아무튼. 백그라운드를 알려달라길래, 전날 보다는 더 조리있게 설명을 해줬다.
학부 땐 뭘 했고 이래서 HF에 관심을 갖게 됐고 그래서 대학원을 와선
이런 이런 것들을 했고 현재 하고 있는 건 이거고, 진행 상황은 이 정도까지 왔으며,
앞으론 이런 걸 해 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 
 
다음 질문은, 그래서 니 백그라운드가 그런데 이 인턴십이랑 어떻게 매치가 되느냐.
이러저러하다 설명을 했더니 묻는다, 그럼 박사를 마치고 나서 커리어 계획은 어떻게 되느냐.
이 질문에 대해선 굉장히 솔직하게 대답을 했다.  사실 똑같은 질문을 지도교수님한테서 2주 전에 받았었는데, 
결정을 할 수가 없었거든. 박사 마치고 나면 아카데미아, 인더스트리- 크게 두 초이슨데,
양쪽을 모두 경험해 보지는 않은 상태에서는, 내가 어떻게 결정을 내릴 수가 없더라. 이걸 지원한 이유가 바로 그거다.
그랬더니 아저씨 왈, 그래그래 니 말이 맞지 'that's a really good answer.'  
(으응, 분위기 괜찮은데 라는 생각이 이 때 쯤 들었다) 

다음은 내 cv를 보면서 내 전공에 대한 질문들.
과 이름을 갖고는 human factors와 ergonomics의 정의는 뭐며,  이 두 가지는 어떤 관계를 갖느냐. 
학부 때는 safety science를 했다고 썼는데 그건 뭐냐. Human factors가 그 분야에선 어떻게 활용되느냐.
그러곤 프로젝트들에 관한 질문으로 넘어갔다. 니 논문 프로젝트에 대해서 설명해달라.
임플리케이션이 뭐냐. Tablet PC 프로젝트에 대해서 설명해달라,
instructional technology의 미래는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보느냐, 등등.  

그러더니 질문 있느냐고 묻는다. 그래서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랑 인턴의 롤과 기대치를 물었다. 
신나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대략 설명하다가, 뜬금없이 묻는다.
Describe an ideal internship for you. 
 몇 마디 두리뭉실하게 얘기하니까, 
다시 따라오는 질문- 
What do you want to get out of it?
그래서 bluntly put, a tangible project that I can put on my CV. 라고 시작해선
학부 때 인턴 경험에서 얻었던 것들도 언급해가며 줄줄 원하는 것들을 읊었다. 

다음 질문 셋은 behavioral questions. Conflict management, most difficult teamwork experience,
experience as a team lead, negotiating terms with clients-
Do you like being a team lead? Would  you do it again? Why? 

팀웍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 내가 했던 프로젝트 관련해서 얘길 많이 했더니,
프로젝트들에 대한 follow-up 질문들이 죽 나왔고-
그렇게 묻고 답하고 하니 이미 50분 정도가 지났다.  (그럼 그렇지)
금요일 밤 늦은 시각에 전화 받아줘서 고맙고,
다음 번 연락 갈 때는 아마 팀 리드한테서 연락이 갈 거다.
전화를 끊고 바로 짧게 thank you note를 보내면서 팀 리드도 cc를 걸었다.

주말이 지나고 월요일에 (10/31) hiring manager한테서 메일이 왔다.
지금 다른 캔디딧들 인터뷰를 하는 중이고, 다음 주까지는 마무리가 될 거다,
'I hope to get back to you with next steps soon. Stay tuned.' 라고. 

그러고는 또 1주일이 지난 뒤 (11/3) 메일이 왔다, 'are you available for a follow-up conversation?'
그런데 지금까지 두 번의 폰 인터뷰를 하면서 한 번도 그걸 인터뷰라고 부르지를 않고
 'talk' 내지는 'conversation' 이라고 불러들 댔기 때문에 이게 인터뷰를 한 번 더 하겠단 건지 
뭘 하겠단 건지 감이 안 왔지만, 일단 슬랏 하나를 골라서 답장을 했다.

그러고 났는데 내가 레퍼런스로 적었던 사람들한테서 하나 둘 연락이 오는거다. 
인텔에서 이메일로 컨택해와서는 질문을 아주 백만개쯤 하더라고; 
레퍼런스 체크가 거의 마지막 관문이란 이야길 들은 적이 있었지만 
요즘은 거의 top 2, 3는 다 체크한다고들 하니 역시 안심이 안 됐다. 
 
예의 그 'follow-up conversation'을 약속한 화요일 (11/8) 오후 4시,
전화가 울리고 매니저가 묻는다. Are you still interested in this position?
그렇게 긴장 시키더니만, 버벌 오퍼 주려고 전화했다고. 캭. 
정확한 연봉은 이야기하지 않고, 보통 석사받고 오는 엔지니어들이랑 pay grade를 맞춰주는 편이다- 
그런 건 인제 HR에서 컨택을 할 건데- 담당자 이름이 Delon이다. 
전화와서 오퍼한다 그러거들랑 놀란 척 좀 해 줘라. ㅎㅎ

그러더니 궁금한 거 있냐길래 오퍼 패키지에 다 포함돼 있을 logistics관련한 거 말곤
지금은 별로 궁금한 거 없는데 그랬더니, 분명 궁금한 게 생길테니까 내 전화번호 받아놔라. 
질문있으면 바로 메일 보내고, 하루 안에 답장 안 오거든 그냥 전화해라. 

그렇게 전화를 끊고, 다음 날 (11/9) 아침 Intel Staffing에서 이런 저런 서류 작성하라는 메일이 왔다.
온라인에서 지원할 때 fill out 했던 것들 죄다 반복- 추가된 건 background check 관련해서
신원조회 consent form, 그리고 salary history랑 salary expectation.
희망 연봉은 잘 모르겠어서 Glassdoor에서 검색한 인텔 graduate intern 평균 샐러리를 썼다. 

그러고는 닷새가 지났는데 피드백이 없길래, 버벌오퍼 줬던 hiring manager한테 
당신이 전화 올 거라던 사람한텐 전화가 안왔고 대신 스태핑에서 연락와서 지난 주에 서류 작성 다 했다. 
또 뭐 해야 되는 거 있으면 알려달라고 메일을 보냈다.  그게 어젯밤인데, 
오늘 아침 (11/15)에 서류 작성해달라는 연락을 해왔던 Intel Staffing consultant한테서 메일이 왔다. 
네 오퍼를 같이 리뷰하고 싶으니 전화 언제하면 될 지 알려달라고. 내일 아침 (11/16) 10시에 전화를 받기로 했다. 

처음 지원한 시점에서 35일- 첫 인터뷰 컨택에서부터는 오퍼까지 3주 정도 걸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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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써 두고 멈췄다가, 오늘은 11월 18일.
사원번호 (WWID)가 나왔고, housing이며 relocation관련한 정보들이 이메일로 꽤 날아왔다. :-)

지난 1년 반 정도를, 정말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머릴 쥐어 뜯으며 보냈는데-
그렇게도 바라던 그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 찾아와줘서, 정말 기쁘다. 

사실, 나는 그리 mainstream에 속하는 학교를 다녀본 적도 없고, 
큰 회사를 다녀본 적은 더더욱 없고 그래서- 모든 게 다 신기하고 신난다.
매니저의 Welcome aboard! 란 말도 신기하고,
Staffing consultant의 welcome to Intel! 하는 말도 신기하고,
사원번호가 나온 것도 신기하고, 오퍼레터도 신기하고, 전부 다 :-) 

이제, 버지니아에서의 일들 모두 제대로 매듭을 지어야겠다. 
And then, a whole new chapter begins. ;-)
 

 

Posted by CoolEngin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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