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1.11.23 Conference call
  2. 2009.10.03 Beethoven: Complete Music for Cello and Piano
  3. 2009.09.13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2
  4. 2009.07.30 트위터에 허본좌 등장-

Conference call

공부하다 2011. 11. 23. 01:09 |
트위터를 오래 하다 보니 이런 저런 사람들을 만나는데, 
오늘 한 시간 동안 스카이프로 컨퍼런스 콜을 한 친구들은,
스타트업을 막 시작하는 헬싱키에 사는 디자이너와 프로그래머.  

UX, 디자인 관련 아티클들을 RT하고 하다가
디지털 디자이너인 J라는 친구가 나랑 트위터에서 서로 팔로하는 사이가 됐고,  
J와 얼마 전 노키아를 관두고 나온 K가 의기투합해 새로운 서비스를 구상하면서
만든 아이패드 앱의 알파 버전을 내가 테스트 해 주게 된 것. 

일반 유저 입장에서, 그리고 HF 엔지니어 입장에서
기록한 문제점과 개선안 등등 몇 가지를 적어뒀다가
컨퍼런스 콜 하면서 이런 저런 의견을 나눴는데,
아직 공부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유저 그리고 HF person으로서 내가 어필한 피드백을
그들이 반영할 지 말 지, 한다면 어느 정도 반영할 지 등의 
design decision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내려지는 지를
지켜보는 건 아주 재밌는 경험이었다.
베타 버전 나오면 그것도 테스트 해 주기로 했다. 

얘들아, 대박나면 밥이라도 사려무나. ㅎ_ㅎ

Posted by CoolEngin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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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전, 심한 감기에 걸려서 토요일 하루를 꼬박 집에 누워서 보냈다. 
콜록콜록 기침을 하면서 침대에 누워서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었을까-
랩탑을 무릎에 놓고는 트윗을 눈팅하던 찰나, @leegian님이 
로스트로포비치와 리히터가 연주한 베토벤 첼로 소나타 3번이 올라와 있는 블로그를 링크하셨다. 
감기약으로 몽롱했던 정신에, "첼로의 신약"이라는 이 곡은 참 명징하게도 감기더라. 

이걸 사버려야할까 10초 정도 고민한 끝에, 아이튠즈 스토어에 들어가 베토벤 첼로소나타를 검색했다. 
깔끔하게 같은 음반이 뜨지를 않아서 베토벤 첼로 목록을 모두 훑다가 발견한게 이 앨범.


드디어 같은 연주자의 같은 레퍼토리를 찾았다는 기쁨에 $19.99라는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눈 꼭감고 결제버튼을 눌렀다. 
다운로드가 끝나고 플레이 버튼을 눌렀는데, 이게 무슨 일인지 음질이 블로그에 듣던 것보다도 훨씬 엉망이다. 
뒤늦게 레코드 레이블을 확인해봤다. DOREMI. 이거 한국의 도레미 레코드사, 거긴가? 

트윗에 들어가 다시 도움 요청-
그리하여 @leegian님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은, BBC에서 로스트로포비치와 리히터가 함께 공연했던 
'유일한' 실황 DVD가 나와있는데, 도레미 레코드에서 그 음원을 가져다 음반을 발매했던 것. 
지안님이 추천하셨던 앨범은 필립스에서 나온 필립스 50시리즈DUO 시리즈였는데..
레이블이 다른 건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비싸게 구입한 앨범의 음질이 그 모양이니 참 허탈했다. 

그런데 오후무렵 다시 아마존에 들어가 검색을 해보니, 멀쩡히 필립스 50도 듀오도 다 있는 게 아닌가. 
정말이지, 아침에 검색할 때 감기약 기운에 몽롱해서 그랬던 걸까 영 속이 상했지만-
이미 그리 되어버린 걸 어쩌겠느냐는 말을, @leegian님, @metavital님, @chemistryofus 님과 나누고 있었다. 

지안님은 메타님에게 추석 선물로 하나 구해서 보내주지, 라는 말씀을 하셨고,
나는 그런 말로 신경을 쏟아주는 트윗 이웃들의 마음이, 참 따뜻하고 고마웠다. 
그랬는데 몇 시간 지나지 않아 메타님한테서 메세지가 왔다. 
지안님이 언급하셨던 앨범을 구해서 내 주소로 보내셨노라고. 즐거운 추석 보내라는. 

그리고 며칠 지나 도착한 시디, Beethoven: Complete Music for Cello and Piano. 
이번에도 메타님의 달필로 쓰인 편지가 함께였는데, 한글로 쓰신 편지는 또 새로웠다는. :)


두 장의 시디로 구성된 이 앨범은 Mstislav Rostropovich와 Svjatoslav Richter 연주의 첼로 소나타 1번~5번 외에도
Maurice Gendron과 Jean Francaix 가 연주한 모차르트 마술피리 변주곡, 헨델의 유다스 마카베우스 변주곡 등이 망라돼있다. 


시디가 도착하고 며칠이 지났지만, 바쁘고 정신없는 스케줄이라는 핑계로 제대로 들어보지 못하고 있다가-
오랜만에 여유가 생긴 금요일 저녁, 와인 한 잔을 따르고 음악을 틀었다. 

@metavital 님의 이런 마음씀을 받기만 한 게 벌써 세 번째. 
나도 뭔가 보내드리고 싶은데, 뭐가 좋을 지 아직 결정하질 못했다. ^^

@barry_lee 님 말씀대로, 참 인간적이고 인간적인 트위터가 있어 행복한 요즘이다. 
온라인에서의 관계가 으레 그렇듯 언제까지나 지속될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웹도, 어떤 새로운 social network service도 결국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곳이구나
마음을 나누는 따뜻한 곳이구나, 라는 걸 느끼다. 


Posted by CoolEngin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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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oolEngin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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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허본좌의 등장으로 트위터가 술렁댄다. 
대체 어떤 트윗이 올라올지 궁금해서 follow를 했는데,
Now he's following me, too. 
이 순간을 캡쳐 안 할 수가 없는 관계로. 하하. 


가끔 이런 인물도 등장해 주는 것이, 다크하기만 한 정치판에 웃음을 선사하고 좋지. 
한국같이 경직된 사회에 허경영 같은 사람이 있다는 것도 나름 놀랍지 않은가. 



Posted by CoolEngin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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