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nship'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12.10.21 WW43, 근황보고
  2. 2012.07.24 WW30, fire drill
  3. 2012.06.03 WW22.6 (1)
  4. 2012.01.19 First week
  5. 2012.01.12 Moving across the country
  6. 2011.11.15 Intel Internship 인터뷰 후기 ;)

1. 

지난 주엔 미루고 또 미뤘던 치과 클리닝과 정기검진을 해치웠다. 

일에는 크게 진척이 없었는데, 그것만으로도 꼭 뭔가 큰 일을 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미국에 온 지 10년이 다 되어가지만, 미국 치과를 가 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여기선 의료보험에 치과는 포함이 되지 않기 때문에 dental insurance를 따로 사야하는데,

가격이 만만치가 않아서- 한국 들어갈 때마다 한 번씩 제발 별 탈 없었길 바라면서 치과에 가곤 했다.


게다가 미국 와서 1년 정도 됐을 때 fibula가 부러져서 수술 받고 응급실 치료비와 수술비 합쳐 

(유학생 보험에서 다행히 커버해 주었지만) 거의 8천만원 가까이 되는 빌을 본 적이 있어서, 

그 뒤로 병원은 사고난 게 아닌 이상 그냥 안 가는 곳으로 치부하고 살았는데-

회사엘 다녀 좋은 점이 medical, dental, vision insurance까지 모든 게 커버된다는 것. 

회사에서 큰 보험회사랑 딜을 해서 보험사는 두 가지 옵션이 있고 각 회사마다 플랜이 몇 가지 있다.

일단 medical은 Anthem의 consumer driven plan을 선택했는데, 

월급에서 한 달에 18불 정도 떼어가고, 일정 금액까지는 회사에서 내 준 contribution에서 

먼저 돈이 나가기 때문에 젊고 건강해서 병원엘 자주 가지 않는 사람은 본인부담금이 적다.

그리고 회사 의료보험에 가입하면 치과 보험이랑 시력 (안경, 렌즈) 보험은 공짜로 따라오고,

1년에 한 번씩 하는 메디컬, 덴털, 비전 정기검진과 덴털 클리닝은 공짜다. 


학교에 있을 때 student employee들에게 가입시키던 보험은 커버해주는 것도 최소에다

본인부담금도 높았고, 덴탈, 비전은 당연히 불포함에 1년에 보험료로 뜯어가는 돈만 해도 3000불이 넘었는데-

이러니 큰 회사 안 다니고서는 미국에서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 받는 게 쉽지 않은 거지...


어쨌든, 치과에선 엑스레이 찍고, 잇몸 상태 확인하고, 치아 상태 확인하고 플라그 제거하고 그랬는데, 

의사/간호사 선생님 다들 한국에서 몇 년 전에 했던 내 골드 인레이를 예쁘다며(?) 대놓고 '감상'하시는 바람에 좀 민망했다.

사랑니를 다 뽑았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라 한 개가 옆으로 누워서 숨어 있는 걸 발견한 것도 수확. -. -;


2. 

요즘 내 머릿 속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건 역시 job search.

몇 군데 지원을 했고, 벌써 구체적인 얘기가 오가는 포지션이 하나 있다.

금요일에 연락와서 내가 제시한 타임라인이 자기네랑도 맞으니까 기다릴 수 있다, 

정식 프로세스는 1월에 하자고는 했는데, 역시 메일 말미에는 그치만 혹시라도 

좀 더 빨리 시작할 수 있는거면 알려달라고 하는 걸로 봐서


말인즉슨, 12월에 시작할 수 있는거면 지금 프로세스해서 오퍼 줄테지만 

뭐 정 3월에 시작해야겠으면 1월까진 일단 다른 사람들 지원서 받으면서 

분위기 보다가 너보다 나은 애 있으면 오퍼 줘 버릴거고, 

그 때까지도 적당한 사람 없으면 그 때 너한테 오퍼주고 3월까지 기다려 주마-인 듯.


Pay grade 알고 있으니 연봉 수준 그런대로 흡족할거고, 잡 디스크립션 맘에 들고, 

그 팀 사람들 중에서 진짜 같이 일해보고 싶은 사람이 있기도 하고...

그런 거 생각하면 까짓거 12월에 시작할게요 하고 덜컥 진행해야 하는 게 맞는데-

(오퍼 받은 다음에 적당히 네고해서 휴가 땡겨 써도 되는거고 하니까)

못내 아쉽다. Bay area랑 시애틀에 지원한 게 아직 연락이 안 왔고, 

그 중에 한 회사는 진짜진짜 가 보고 싶은 곳이어서, 맘이 확 당기질 않는다. 


그치만 또 새로운 곳에 가서 적응하고 다시 시작할 생각하면, 좀 지치기도 하고-

오레곤에 사는 게 꽤 맘에 들기도 하고, 그래도 젊을 때 bay area 내려가 살아보고 싶기도 하고. 

설 곳을 모르고 갈팡질팡, 마음이 이렇다.


아무튼, 금요일 밤에 (드디어) 프로젝트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다. 

일단 이거 보내주고, 지난 번에 버지니아 갔을 때 선생님들 조언대로, 

교수님 핑계를 대서 시간을 조금 벌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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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늘은 산타클라라 출장 다녀왔다.

회사 셔틀은 처음 탔는데, 커머셜 플라잇보다 훨씬 편하더라 :-)

집에서 나가서 공항 대합실 들어가기까지 10분이라니.

그렇지만 실리콘 밸리쪽은 처음이었는데,

아침 비행기로 내려가서 워크샵에 미팅하고 오후 비행기로 올라왔더니-

그냥 차 몰고 Jones Farm 다녀온 거랑 별반 다르지 않았다. 쿨럭.

2.

9월말까지는 계속 파이어드릴 모드일 거라는 추측.

회사에서 Jersey Boys 내일 저녁 공연 공짜 티켓을 받았는데,

뮤지컬이고 뭐고 집에 와 쉬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다. 아이쿠.

3.

바빠서 운동 못 한 지도 백만년이고,

여유없는 마음 탓에, 조엘군하고도 투닥투닥.

내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대학원에 서류를 보내야한다.

그냥 스캔한 PDF본이랑 팩스로는…안되려나. 전화, 걸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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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22.6

일하다: Intel life 2012 2012.06.03 00:47 |

1. Work

WW23.6 = Saturday, June 2

이번 주에는- 3주 가량 혼자 맡아 공을 들였던 (이라고 쓰고 엄청 스트레스 받았던, 이라고 읽는...) 

태스크를 마무리했고, 딜리버러블 발표하고 나서 칭찬도 꽤 들었다. 

그런데 이게 또 반대급부가 있는 게, 이게 내가 계속 하고싶은 종류의 analysis라고는 못하는데, 

기대치를 넘긴 결과물을 내놓으니까 우리 보스, 소피야 그 분석방법, 여기도 써먹자 저기도 써먹자-

끙. 어쨌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밀고 가봐야지. 그래도 덕분에 새로 맡게된 프로젝트는 

또 꽤나 재밌는 영역의, 내가 아직 해 보지 못한 쪽에 있는 거라서 기대하고 있는 중. 


2. School

이건 뭐 락크릭 트레일 건너는 민달팽이보다도 더 느리게 진행하다가,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일단 주중에도 퇴근해서 조금씩 데이터 분석을 했고, 오늘은 한 네 시간쯤 트랜스크립션을 했나...

고될 거라는 거 예상했고, 그랬음에도 잡아야 하는 기회니까 감당할 수 있다 생각하고 온 거면서.

이 간사한 원생의 뇌는 끽해야 넉 달 반, 그 짧은 기간에 회사원 코스프레에 완벽 싱크하셔서는,

퇴근하고 집에 왔는데, 일주일 열심히 일하고 주말인데 또 일이 기다리고 있는 게 참 부담스럽다. 

회사일만 해도 사실 일주일에 적어도 50시간은 들이고 있는 실정이라 더 그렇겠지만. 


3. Living in Oregon

일단...여름이 되니까 대체 해가 질 생각을 않는다. 노스웨스트가 이런 걸 다 잊어버리고 있었다. 

밖이 아직 훤하니까, 생각하다가는 밤 열 시가 돼도 저녁을 못먹는 사태가. 하루가 길어진 기분이긴 한데, 

글을 쓰거나 데이터를 들여다보거나 하는 건 해가 떨어져야 집중이 잘 되는 타입이라 난감하다. 

조엘군은 두 번, 여길 다녀갔다. 내가 4월말에 디씨엘 한 번 갔었고. 만날 때마다 느끼는 건, 

서로가 빠진 일상이 얼마나 삭막한가 하는 것. 가끔 울먹-하긴 하지만 그래도 잘 지내고 있다. 


4. And other things...

스케치 클래스는 느릿느릿 진행이 돼서 shadow casting 하는 걸 배웠고, 헝거게임 시리즈 두 권을 읽었고,

새로 들인 20mm 렌즈가 완전 맘에 들어서 사진도 (그래봐야 일상 스냅이지만) 꾸준히 찍고 있고, 

커피머신을 hack 해보겠다고 맘먹은 지 몇 달만에 드디어 arduino 킷도 주문해서 그제 받았고, 

운동은 가뭄에 콩나듯이-라곤 하지만 그래도 완전히 손놓진 않았으니까, 조금씩 페이스를 올릴 참이고-

2000년생 늙다리 비틀씨는 엔진룸에 든 호스란 호스는 죄다 갈아줘야 할 모양이고-

올 크리스마스엔 파리엘 가자고 조엘군이랑 계획을 세웠는데, 과연 가능할 지 잘 모르겠고...


그리고 사진들-


조엘군 PDX에 내려주고, 주차장으로 건너오던 길. 

울어버려서 눈물이 그렁그렁했는데, 그 와중에 mf로 흐리게 찍음 딱 그렇게 나오겠지 싶었다.



워터프론트에서 본 윌라멧 리버 (...맞나? -_ - 강이 두 갠데, 윌라멧 아님 컬럼비아겠지. 서울처럼 다리가 많다, 여기도.)




Multnomah falls. 꽤나 높은 곳에서 물이 떨어지는 게- 멋지긴 했는데, 

작년 여름에 나이아가라 다녀온 뒤로, 사실 폭포는 뭘 봐도 시큰둥하다.

대신 여긴 북한산 높이쯤 되는 산이 주루룩 병풍처럼 버티고 서 있어서 하이킹 가기 좋은 코스더라. 




버지니아랑은 정말 딴판인 나무들. 하이킹 가서 사뭇 다르게 생긴 나무며, 

전혀 다른 종류의 이끼며 풀이며 꽃이며 보는 게 재밌다.




나 사는 아파트 바로 뒤엔 rock creek trail이라고 산책코스로 괜찮은 짧은 트레일이 있는데, 

봄에는 뱀들이 길 건너느라 사람 간 떨어지게 하더니, 요즘은 달팽이 천국이다. 

민달팽이도 있고 껍질 있는 놈들도 있고...특히 민달팽이가 많다. 어찌나 느릿느릿 다니시는지. 




늙다리 비틀씨 체크엔진 라잇 때문에 주 인스펙션을 통과 못하셨다. 끙. 고치려고 정비소에 맡겼는데, 오래 걸린대서...

굳이 누구 불러 태워다 달라기엔 2.5마일이라 너무 가까워서 그냥 집에 걸어왔다. 

Cornelius pass road를 걷는데, 길에 꽃이 지천이라 지나치면 꽃향기가 확, 하고 덮쳐온다. 

처음보는 들꽃들이 많았는데, 참 이쁘더라. 차 몰고 지나갈 땐 전혀 알아채지 못했던 것들.





지난 크리스마스에 조엘군 동생 아일린양이 선물해준 나무 비행기. 집엔 비행기 여기저기 늘어놓고-




가끔 동네 와인 마시고, 배틀스타 갈락티카 보고- 뭐 여전히 그러고 살고 있다. 



물론...



사진은 모두 Panasonic GX1, panasonic 20mm f1.7 렌즈 조합.

그나저나, 3:2로 찍으니까 너무 없어보인다. - _-;; LCD 사이즈에 맞아서 그렇게 찍고 있었는데, 바꿔야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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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생활을 시작한 지 나흘이 지났다. 어제까지는 계속 트레이닝을 받았고- 오늘부터 새로운 프로젝트에 들어갔다. 내가 연구한 결과가 제품 디자인에 반영되고 그게 컨수머 프로덕트가 돼서 나가리라는 게 오늘에서야 실감이 났다. 어쨌든, 진행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남은 일거리를 떠메고 집에 가려고 나온 참이다.

공항에서 렌트했던 차를 어제 반납하고 오늘은 버스를 타고 출근했다. 지금도 퇴근하려고 버스 기다리는 중...내 차는 오늘 밤에 도착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아무리 늦어도 좋으니 도착만 해 주면 좋겠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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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에 먹을 걸 남겨두지 않아서, 
우유에 때마침 도착한, 후유님이 보내주신
터키쉬 딜라잇을 집어 먹으면서 거의 탈진할 때까지 청소.

Move out inspection을 끝내고,
엘양이랑 디군이 와서 같이 짐을 차에 싣고 
버릴 것들을 다 덤스터에 내다 버리고.
결국 체크인 백에 다 맞춰넣지 못한 것들이 있어서
또 따로 박스를 하나 꾸려 우체국에서 새 주소로 부치고,
그러곤 선배들 잠깐 만나 커피 마시면서 인사하고-
엘네 집에 와서 저녁 먹으면서 빅뱅 띠어리를- ㅎ_ㅎ

긴 하루의 끝.
엘네 집 빨간 소파에 이불을 덮고 앉았다.
2007년 8월부터, 이 곳에서 4년 반을 지냈구나. 
지금 자리를 깔고 누운 이 소파에서 엘이랑 틴이랑 앉아
우리는 대체 왜 박사를 하고 있는걸까 같은
말도 안 되는 신세한탄을 했던 걸 다 합치면 대체 몇 날일까. 

새삼 떠올랐다, 여기에 와서- 엘. 틴. W. Y. H. E. S. K. 그리고 조엘. 
그들을 만나기 전까지 외롭게 스스로와 지난하게 싸우던 시간들.

인턴십을 끝내고 올해 말에는 돌아올테지만-
그 때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떠났을테고, 
내가 아는 블랙스버그가 아니겠지, 더 이상. 

다시 또 낯선 곳에서, 혼자, 새로운 시작이다.
가슴 두근대는 일을 할 수 있기를.
마음을 나눌 사람들을 만날 수 있기를.
소중한 이들과 끈을 계속 이어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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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1일에 온라인으로 지원했고, 2주 지난 시점인 10월 25일에
내가 지원한 팀의
리드 엔지니어한테서 전화 인터뷰를 하자는 이메일을 받았다. 
정확한 랭귀지는, "I would like to set up a time for us to talk."

하루 뒤 (10/26) 에 답장을 보내서 월, 수, 금 오후가 좋다고 알렸더니 

30분만에 답이 와서는 "
I am free at noon, Oregon time if you have a few minutes then." 이라고.
그 때가 서부 시각으로 11시 30분이었는데, 너무 준비가 안 된 상태인거다.
그래서 일단은 서부 시각 2시 정도가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커미티 교수님이랑 계획에 없던 미팅을 하느라 이메일을 지금 확인했다,
다른 때는 언제가 좋겠느냐, 하고 메일을 보냈더니
곧 다음 날 (10/27) 아침 7시 30분에 전화를 하겠다고 답이 왔다.  동부 시각으로는 10시 30분.

일단은 invitation 확인을 하고 벼락치기로 인터뷰 준비를 시작...
학부 4학년 때 만들어 뒀던 인터뷰 프렙 파일을 정말 딱 5년만에 열었다.  
Typical한 behavior 질문들에다 내 스토리를 기반으로 해서 일종의 모범답안을 작성해 둔 파일인데,
이건 뭐, 내용은 분명 내 얘기들이 맞는데 어투가 전혀 나 같지가 않은 거다.  
대학원 온 뒤로 성격이며 성향이 많이 변했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티가 나더라. 
열심히 내용들을 추가하고 바꾸고 어투를 고치고- 이런 저런 시나리오들을 생각해보고, 하는 정도로 준비. 

이 첫 인터뷰어가 내가 지원한 팀의 리드 엔지니어였기 때문에 technical interview 질문도 예상을 해 봐야 했다. 
일단은 인터뷰어 이름을 구글링 하는 것으로 시작. Linkedin 프로필을 보고 구글스칼러 검색을 해 보니까
그 사람이 박사할 때 했던 프로젝트들, 지금 하고 있는 과제들 등등 어떤 분야를 파는 사람인지 대강의 그림이 나왔다.
기본적인 usability랑 human factors 개념들을 슬쩍 훑어보고, 내가 쓴 페이퍼들을 죽 다 오픈해서 읽어봤다. 
다른 거 읽어보고 준비할 시간도 없으니, 일단 내가 했던 일이라도 제대로 설명하자 싶어서. 

아침 열 시 반이 되니까 바로 전화벨이 울렸다. 내 오피스에 앉아서 문을 잠그고 전화를 받았는데,
여기서 내가 한 실수는 헤드셋을 안 가지고 나왔다는 거다.
요즘 캠퍼스에 공사가 한창이라 밖에 잭해머는 울려대지, 전화기는 한 손에 들고 받아야지...끙.

첫 질문은 예상했던대로, tell me about your background and why you're interested in this position. 
백그라운드에선 학부에서 했던 건 다 잘라버리고 대학원에 와서 했던 것들-
내 논문 주제를 중심으로 내가 주로 해 온 연구 과제와 앞으로의 관심사에 대해서 얘기했고,
왜 이 인턴십을 하고 싶은지도 버벅버벅대면서 얘기를 했다.

다음 질문 셋은 내 논문 프로젝트에 관한 질문과 기본적 ux 개념 정의가 섞인 셋.
니가 써 놓은 타이틀만 봐서는 정확한 의미를 모르겠다, 설명해라-
Pervasive computing이란 텀을 썼는데 무슨 의미로 쓴 거냐, design requirement를 어떻게 정의하느냐, 
Participant 샘플은 어떻게 정했느냐, 그건 어떻게 justify 할 수 있느냐, statistics는 뭘 쓰느냐,
인터랙션을 정의해봐라, 그걸 어떻게 측정할 수 있느냐, metric은 어떤 걸 쓰느냐, 
다른 메트릭엔 어떤 게 있고 그건 왜 안 썼느냐, 팀 퍼포먼스와 개인 퍼포먼스는 어떤 차이가 있느냐,
Usability란 뭐냐, 니 프로젝트가 usability랑 어떻게 연결되느냐, physical space를 본다고 했는데
그럼 공간의 유저빌리티, 그건 어떻게 측정하느냐, qualitative 데이터는 어떻게 분석하느냐,
가장 흔히 쓰는 usability evaluation method엔 어떤 게 있느냐, 그건 네 논문에 왜 안 쓰느냐, 기타등등...

인터뷰어가 experimental psychology로 박사를 받은 사람이라,
실험 프로토콜 및 분석 방법에 대해서 꽤 상세하게 파고들었는데-
다행히도 프로포잘 디펜스 때 받았던 질문들과 유사한 것들이 많았고, 
게다가 요즘은 그저 밥먹고 하는 일이 내 논문 실험이니 할 얘기도 많았다. 
기본 개념과 메소드를 묻는 질문들은 전날 리뷰했던 것들이 쏠쏠하게 도움이 됐고. 

이 정도 이야기를 했을 때, 살짝 희망적이라고 생각됐던 인터뷰어의 코멘트는-
내가 physical space 사용성에 대해서 설명하고 어떤 behavioral coding을 하는 지 말했더니, 
"안그래도 니 CV를 보면서 우리 모두 그걸 어떻게 정의하고 측정했는 지가 궁금했었다-"라는 거다.
아, 얘네가 하는 프로젝트 중에 뭔가 공간의 사용성에 관련된 프로젝트가 있는 모양이다-라는 추측이 가능했다.

그 다음 질문들도 역시 내가 했던 프로젝트, tablet PC 프로젝트에 관한 거였는데,
그것도 역시 프로젝트 디테일과 기본 ux 개념 및 분석방법에 관한 질문을 묶은 것들이었다. 
그쯤 했을 때 이미 25분 가량이 지나가 있었고, (30분 슬랏을 요청했었다)
이제 우리 팀에서 하는 일에 대해서 말해주겠다고 해 일단은 한숨을 돌리고 듣기 시작했다. 
팀에서 하는 업무와 팀원 구성 등등에 대해서 죽 설명을 해 주고는 나한테 질문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래서 인텔의 유저빌리티 리서치의 범위에 대해서 질문을 하고 이제 끝인가보다 하고 있는데, 
잠깐 뜸을 들이더니 갑자기 behavior interview 질문들을 하기 시작하는 거다. 
Tell me about a time when you had to influence someone in a team situation.
Tell me about one time you had to win someone over...how did you manage the conflict?
What happened to the relationship with that person afterwards? 
방심하고 있다가 심히 당황해서는 버벅버벅; 예상 가능한 범위 안의 질문들인데도
당황하니까 머릿 속은 백지고, 질문도 잘 안들리고. 같은 질문을 두 번이나 다시 말해달라고 하기도 하고. 

암튼 그렇게 대략 40분 정도를 인터뷰하고 나니, 인터뷰어가 그런다
"I'd like you to talk to my manager today, if that's possible. I'll email him and copy you on it."
그러고 나선 내가 단독저자, 혹은 제 1저자인 페이퍼가 있으면 라이팅 샘플로 보내달란다. 
전화를 끊고는 그 쪽에서 제일 관심있을 법한 페이퍼 셋을 골라서 짧은 thank you note과 함께 이메일로 보냈다. 

그러고는 팀 리드한테서 manager한테 가는 이메일이 cc를 걸어서 왔길래 답장을 기다렸다. 
밤 열 시쯤에 답이 왔다. 팀 리드가 너랑 나랑 'have a conversation' 하라더라, 언제가 좋으냐-
하면서 30분 짜리 슬랏 몇 개를 준다- 그래서 바로 다음 날 (10/28) 저녁으로 시간을 잡았다. 
서부 시각으로 5시 30분이었기 때문에 동부 시각으론 금요일 저녁 8시 반...ㅎ_ㅎ
결국은 하루 종일 인터뷰 질문 리뷰하면서 붕 떠서 보냈다. 이 사람도 구글링을 해봤는데,
EE 석사고, 원래 애플에 있다 인텔로 옮겼고- 연구 경력 같은 건 별로 뜨는 게 없다. 

전날 인터뷰에서 아무래도 좀 횡설수설 했던 것 같아서 내가 cv에 적어둔 프로젝트들의 개요를 정리했다. 
CV에 들어간 프로젝트들 같은 경우는, 프로젝트의 context, 내가 맡은 롤, 썼던 리서치 메소드, 그리고 결과- 정도를 간단하게 메모했다. 
다른 곳에 인터뷰 본 선배들, 친구들 하고도 얘기를 해봤는데 hiring manager하고는 별로 테크니컬한 건 없을 거라는 게 중론이었다. 

8시 반, 정확하게 전화벨이 울리고- 전화를 받았는데, 아저씨 목소리가 너무 젊어서 놀랬다. 
링크드인 프로필 사진에선 꽤나 나이 지긋한 분으로 보였는데.
어쨌거나 형식적인 소개를 하고, 날씨 얘기도 하고 (눈 온단 예보가 있어서)-
어제 팀 리드랑 했던 이야기들을 겹치게 하고 싶지 않으니
어제 전화로 어떤 이야기들을 했는지를 간략하게 얘기를 해 달란다.
그래서 딱 30초 버전으로 요약을 해줬다. 근데 그게 너무 짧았나...얘길 듣고 나더니, 
그럼 뭐 니 백그라운드부터 시작하자, 그러는거다. x)

아무튼. 백그라운드를 알려달라길래, 전날 보다는 더 조리있게 설명을 해줬다.
학부 땐 뭘 했고 이래서 HF에 관심을 갖게 됐고 그래서 대학원을 와선
이런 이런 것들을 했고 현재 하고 있는 건 이거고, 진행 상황은 이 정도까지 왔으며,
앞으론 이런 걸 해 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 
 
다음 질문은, 그래서 니 백그라운드가 그런데 이 인턴십이랑 어떻게 매치가 되느냐.
이러저러하다 설명을 했더니 묻는다, 그럼 박사를 마치고 나서 커리어 계획은 어떻게 되느냐.
이 질문에 대해선 굉장히 솔직하게 대답을 했다.  사실 똑같은 질문을 지도교수님한테서 2주 전에 받았었는데, 
결정을 할 수가 없었거든. 박사 마치고 나면 아카데미아, 인더스트리- 크게 두 초이슨데,
양쪽을 모두 경험해 보지는 않은 상태에서는, 내가 어떻게 결정을 내릴 수가 없더라. 이걸 지원한 이유가 바로 그거다.
그랬더니 아저씨 왈, 그래그래 니 말이 맞지 'that's a really good answer.'  
(으응, 분위기 괜찮은데 라는 생각이 이 때 쯤 들었다) 

다음은 내 cv를 보면서 내 전공에 대한 질문들.
과 이름을 갖고는 human factors와 ergonomics의 정의는 뭐며,  이 두 가지는 어떤 관계를 갖느냐. 
학부 때는 safety science를 했다고 썼는데 그건 뭐냐. Human factors가 그 분야에선 어떻게 활용되느냐.
그러곤 프로젝트들에 관한 질문으로 넘어갔다. 니 논문 프로젝트에 대해서 설명해달라.
임플리케이션이 뭐냐. Tablet PC 프로젝트에 대해서 설명해달라,
instructional technology의 미래는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보느냐, 등등.  

그러더니 질문 있느냐고 묻는다. 그래서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랑 인턴의 롤과 기대치를 물었다. 
신나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대략 설명하다가, 뜬금없이 묻는다.
Describe an ideal internship for you. 
 몇 마디 두리뭉실하게 얘기하니까, 
다시 따라오는 질문- 
What do you want to get out of it?
그래서 bluntly put, a tangible project that I can put on my CV. 라고 시작해선
학부 때 인턴 경험에서 얻었던 것들도 언급해가며 줄줄 원하는 것들을 읊었다. 

다음 질문 셋은 behavioral questions. Conflict management, most difficult teamwork experience,
experience as a team lead, negotiating terms with clients-
Do you like being a team lead? Would  you do it again? Why? 

팀웍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 내가 했던 프로젝트 관련해서 얘길 많이 했더니,
프로젝트들에 대한 follow-up 질문들이 죽 나왔고-
그렇게 묻고 답하고 하니 이미 50분 정도가 지났다.  (그럼 그렇지)
금요일 밤 늦은 시각에 전화 받아줘서 고맙고,
다음 번 연락 갈 때는 아마 팀 리드한테서 연락이 갈 거다.
전화를 끊고 바로 짧게 thank you note를 보내면서 팀 리드도 cc를 걸었다.

주말이 지나고 월요일에 (10/31) hiring manager한테서 메일이 왔다.
지금 다른 캔디딧들 인터뷰를 하는 중이고, 다음 주까지는 마무리가 될 거다,
'I hope to get back to you with next steps soon. Stay tuned.' 라고. 

그러고는 또 1주일이 지난 뒤 (11/3) 메일이 왔다, 'are you available for a follow-up conversation?'
그런데 지금까지 두 번의 폰 인터뷰를 하면서 한 번도 그걸 인터뷰라고 부르지를 않고
 'talk' 내지는 'conversation' 이라고 불러들 댔기 때문에 이게 인터뷰를 한 번 더 하겠단 건지 
뭘 하겠단 건지 감이 안 왔지만, 일단 슬랏 하나를 골라서 답장을 했다.

그러고 났는데 내가 레퍼런스로 적었던 사람들한테서 하나 둘 연락이 오는거다. 
인텔에서 이메일로 컨택해와서는 질문을 아주 백만개쯤 하더라고; 
레퍼런스 체크가 거의 마지막 관문이란 이야길 들은 적이 있었지만 
요즘은 거의 top 2, 3는 다 체크한다고들 하니 역시 안심이 안 됐다. 
 
예의 그 'follow-up conversation'을 약속한 화요일 (11/8) 오후 4시,
전화가 울리고 매니저가 묻는다. Are you still interested in this position?
그렇게 긴장 시키더니만, 버벌 오퍼 주려고 전화했다고. 캭. 
정확한 연봉은 이야기하지 않고, 보통 석사받고 오는 엔지니어들이랑 pay grade를 맞춰주는 편이다- 
그런 건 인제 HR에서 컨택을 할 건데- 담당자 이름이 Delon이다. 
전화와서 오퍼한다 그러거들랑 놀란 척 좀 해 줘라. ㅎㅎ

그러더니 궁금한 거 있냐길래 오퍼 패키지에 다 포함돼 있을 logistics관련한 거 말곤
지금은 별로 궁금한 거 없는데 그랬더니, 분명 궁금한 게 생길테니까 내 전화번호 받아놔라. 
질문있으면 바로 메일 보내고, 하루 안에 답장 안 오거든 그냥 전화해라. 

그렇게 전화를 끊고, 다음 날 (11/9) 아침 Intel Staffing에서 이런 저런 서류 작성하라는 메일이 왔다.
온라인에서 지원할 때 fill out 했던 것들 죄다 반복- 추가된 건 background check 관련해서
신원조회 consent form, 그리고 salary history랑 salary expectation.
희망 연봉은 잘 모르겠어서 Glassdoor에서 검색한 인텔 graduate intern 평균 샐러리를 썼다. 

그러고는 닷새가 지났는데 피드백이 없길래, 버벌오퍼 줬던 hiring manager한테 
당신이 전화 올 거라던 사람한텐 전화가 안왔고 대신 스태핑에서 연락와서 지난 주에 서류 작성 다 했다. 
또 뭐 해야 되는 거 있으면 알려달라고 메일을 보냈다.  그게 어젯밤인데, 
오늘 아침 (11/15)에 서류 작성해달라는 연락을 해왔던 Intel Staffing consultant한테서 메일이 왔다. 
네 오퍼를 같이 리뷰하고 싶으니 전화 언제하면 될 지 알려달라고. 내일 아침 (11/16) 10시에 전화를 받기로 했다. 

처음 지원한 시점에서 35일- 첫 인터뷰 컨택에서부터는 오퍼까지 3주 정도 걸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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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써 두고 멈췄다가, 오늘은 11월 18일.
사원번호 (WWID)가 나왔고, housing이며 relocation관련한 정보들이 이메일로 꽤 날아왔다. :-)

지난 1년 반 정도를, 정말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머릴 쥐어 뜯으며 보냈는데-
그렇게도 바라던 그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 찾아와줘서, 정말 기쁘다. 

사실, 나는 그리 mainstream에 속하는 학교를 다녀본 적도 없고, 
큰 회사를 다녀본 적은 더더욱 없고 그래서- 모든 게 다 신기하고 신난다.
매니저의 Welcome aboard! 란 말도 신기하고,
Staffing consultant의 welcome to Intel! 하는 말도 신기하고,
사원번호가 나온 것도 신기하고, 오퍼레터도 신기하고, 전부 다 :-) 

이제, 버지니아에서의 일들 모두 제대로 매듭을 지어야겠다. 
And then, a whole new chapter begi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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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oolEngin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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