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 카이스트.
고등학생 시절 일요일마다 챙겨보며 이공계에 대한 환상을 무럭무럭 키웠었는데.

그 동안 기계과 전공으로 한국에서 공과대학에 진학도 해 봤고,
로켓 연구회에 들어가 밤새 로켓만들고 세미나하고 대회나가고...(물론 다들 어울려 놀고 술도 마시고..ㅎㅎ)
동아리 생활이 전부였던 새내기 시절도 보내봤다.

그렇게 그렇게 10년이 흘러, 나는 산업공학과 대학원생이 되어있구나.

얼핏 생각난다...김주혁이 맡았던 박사과정 대학원생이 선배에게 하던 대사,

"그래서, 박사가 되면- 그 다음은요? 괜찮아질 거라고 말해줘요."

극 중 채영이가 INSA로 유학가던 상황이라든지-
밝은 가운데 중간중간 의미있게 그려지던 이공계 대학생,
대학원생, 교수님들이 마주하는 수많은 선택의 기로와 딜레마.
지금 다시 보면 또 다른 의미에서 많은 것들을 공감하고 생각하겠지.

물론, 드라마에서 그려진 것만큼 공대 생활이 아름답지만은 않지만,
그래도 가끔 나도 그들처럼 열정적이었으면 하는 생각은 한다.

그리고...아름다웠던 그녀, 이은주.
이민우와 채림의 캐릭터를 너무나 좋아했지만,
역시 뇌리에 가장 깊이 남아있는 건 구지원이란 역과 이은주의 연기다.

똑똑하고 열정적이고 그래도 다들 하나쯤은 허술한 구석을 가졌던 매력적인 그들.
10년이 흐른 지금, 그들은 모두 졸업했을까...누군가는 창업을 했을테고, 누군가는 교수님이 되었을테지.
검색을 해 보다 알게된 사실, 그 때 카이스트 학부생 신분으로 조연을 맡아 대학원생 '중희선배'를 연기했던 분-
이젠 류중희 박사님, 카이스트 테크노경영대학원 교수님이 되셨단다. :-)

그나저나 이 드라마를 어디서 구하지. DVD라도 출시가 됐으면 구입했을텐데.
SBS에서 다시보기로 볼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소장 욕구가..흠.


Posted by CoolEngin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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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ries

기억하다 2009. 3. 15. 14:00 |
몇 년 전 온라인에서 홀연히 사라졌었던, 친해지고 싶었던, 말이 잘 통했던 친구가- 
사라졌을 때 처럼 예고없이, 홀연히- 그렇게 다시 나타나 주었다. 
(예고가 있었네 없었네 하는 것은 순전히 나 혼자만의 생각)
무려 6년 전의 채팅 로그를 뒤져서 열어보았고 
우리는 많은 이야기를 했었구나 생각했다. 

이렇게 수 년이 지나, 꼭 길가에서 우연히 누군가를 마주치듯이 
온라인에서 반가운 누군가를 마주칠 수도 있게 해 주는
인터넷-이 엮어놓은 네트워크라는 것은 참 놀랍구나.

참 반갑고 기뻐서, 뭐라도 한 자 써야할 것 같은 기분이라서. 


Posted by CoolEngin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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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 브레이크 동안 일도 공부도 많이 못해놔서, (계획은 거창했는데..ㅜ_ㅜ)
앞으로 당분간은 상세한 리뷰는 포스팅할 시간이 없을 것 같아요. >_<
그냥 그 때 그 때 생각나는 것들을 올리는 걸로 대신해야 할 듯.
암튼, 리뷰 나갑니다~




Posted by CoolEngin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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