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6일에 시작해서, 12월 14일이 인턴십 마지막 날이다. 

시작할 때 목표는, 인더스트리 리서치 경력 쌓기, 네트워킹 하기, 

맘에 드는 팀에서 풀타임 오퍼 받기- 이렇게 세 가지였는데, 모두 완료.

Mobile communication group 안에 있는 smart device innovation 팀에서, 

HCI engineer/UX researcher로 오퍼를 받았고, 학위 받는대로 일을 시작하기로 했다.


11월 중순에 받은 우리팀 오퍼를, 내가 가고 싶어서 인터뷰 하자고 

찌르고 있던 팀 매니저한테 들이밀고는 나 11월 말까지 결정해야 하니 

인터뷰 일정 당겨달라고 우겨서추수감사절 연휴를 전후로 휴가 안 간 사람들 

긁어모아서 후다닥 인터뷰를 보고는, job talk 한 번 없이 속전속결로 오퍼를 받았더란 스토리-

운이 참 좋았던 게, 인터뷰 해야했던 사람 일곱 명 중에서 세 명은 예전에 나랑 1x1 미팅을

여러 번 하면서 커리어 계획이며 프로젝트, 논문 이야기 등등 썰을 풀만큼 다 푼 사이였어서, 

그 사람들이 굳이 다시 인터뷰 안해도 오케이라고 해 준 덕택에 일이 수월하게 풀렸다.

평소에 이 회사에서 UX한다는 사람이면 디자이너든 리서처든 엔지니어든 

그저 만나서 친한 척하고 수다떨고 조언듣고 했던 게 결실을 본 셈이다.


다른 회사를 알아보지 않은 것도 아니고, 아직 연락 오는 곳도 있고 하지만,

일단은 인텔에서 몇 년 꾸준히 일하면서 경력쌓고 포트폴리오 늘리기로 마음먹었다.

교수님이랑 컨퍼런스 콜 하면서 취직했으니 졸업만 하면 된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그럼 잡톡 연습 안시켜도 되는구나 하고 좋아라 하시더라. ㅎ_ㅎ


불과 다음 주 목요일이면 컴퓨터 반납하고 정리해야 하는지라, 

이제 프로젝트 마무리하면서 논문 모드로 기어를 바꾸는 중이다.


이제 남은 건, 이사 준비와 조엘군 잡 알아보는 것 (두둥).

조엘은 자바를 주 언어로 쓰는 소프트웨어 디벨로퍼라, 인텔 말고도 근처에

시스코, 세일즈포스, 오토데스크, 야후, 오라클 등등 텍 회사들이 꽤 있어서

잘 찾아보면 어디가 됐든 취직은 하겠지 싶다. :-)


내가 어디에 풀타임을 잡든 무조건 따라와 주겠다고 한 조엘군, 생각할 수록 신통하다.

혹시나 아이오와 같은데에 잡이 덜컥 잡히면 어떡할거냐, 물어본 적이 있었는데,

정색하고 거기 평생살진 말자고 조건을 달겠지만, 그래도 네가 가는데면 옮길거다-했었지.


아무튼. 이제서야, 터널의 끝이 보인다. :)



Posted by CoolEngin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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