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속한 그룹은 PC Client Group, PCCG. 엄청 덩치가 큰 수퍼그룹인데, 

오늘은 PCCG에서 지정한 global give-back day래서 이 그룹에 속한 사람들은 다 봉사활동 하러 가는 날이었다.

인텔을 통해서 봉사활동을 가면, 내가 가서 봉사하는 시간당 10불로 계산해서 그만큼 회사에서 기부를 한다. 

오늘 우리 그룹에선 총 50명이 Jackson Bottom Wetlands에 가서 4시간씩 일을 했으니까

총 200시간, 그럼 인텔에서 그 습지보호구역에 또 2000불을 기부하는 방식. 

 

오늘 그 습지보호구역에서 우리가 한 일은 chipping the trails!

하이킹 트레일들을 전부 woodchip으로 덮는 거였다. 

산더미같이 쌓은 우드칩을 삽으로 퍼서 외발 수레에 옮겨싣고, 

트레일 끝까지 가서 갈퀴로 잘 펴서 길을 덮는 것.

정말로 끝이 안 보이는 manual labor의 최고봉이었는데,

땀 뻘뻘 흘리면서 50명이 달라붙어 삽질에 갈퀴질을 해 대니, 

4시간만에 습지 안 트레일들이 다 덮이더라...워워. 


그거 끝내고, 점심먹고, 회사로 다시 들어와서는 

데이터 분석하고, 미팅하고, 미팅잡고, 랩 정리하고...


일찍 퇴근해 짐 챙길 작정이었는데, 결국은 다섯 시를 넘겼다. 

집에 돌아와서 빨래 돌리고, 쓰레기 내다 버리고, 냉장고 비우고-

큰 트렁크를 꺼내서 필요하다 싶은건 그냥 다 집어넣었다. 

대충 집 비울 준비를 끝내고 트렁크를 차에 실으니 7시 40분. 

...여차저차, 전철 타고 한 시간 반 걸려서 공항에 도착. 

시카고로 가는 밤비행기를 기다리는 중인데- 체력이 달린다. 아우.


내일이랑 금요일은 재택근무고-

다음주랑 그 다음주는 그 동안 쌓아둔 휴가를 몰아서 다 쓰기로 했다. 

....어디 놀러가는 거라면 좋으련만, 남은 논문 실험하러 버지니아에 돌아가는 것. 


This too shall pass. 

보딩 콜이다. 자, 그럼 동부에서 다시. 




Posted by CoolEngin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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