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리스 지름신에 고심하고 계신 호일님을 위한 포스팅. ㅎ_ㅎ 

3월이던가요, 처음 미러리스에 눈을 돌리기 시작해서 Sony Nex5n을 들일까 고민 했었는데

일단은 넥스5를 쓰다 처분한 언니가 그냥저냥 잘 나오지만 영혼이 없는 결과물을 남긴단 (쿨럭) 평을 했었고 

미러리스의 강점은 휴대성인데 쓸만한 팬케익 렌즈가 없다는 게 결정타가 돼서 소니에서 돌아섰죠.

다음으로 마이크로 포서즈 진영을 알아보다가 결국 예산을 상향조정, 

택스리턴 받은 걸 고스란히 털어넣고 Panasonic GX-1에 안착했습니다.


팬케익 표준줌 렌즈인 14-42x 렌즈킷을 구입했구요,

한 달쯤 지나 마포의 축복이라 불리는 파나소닉 20mm f1.7 팬케익 단렌즈를 구입해서 

스냅은 주로 20.7, 동영상이랑 풍경은 주로 x렌즈, 이렇게 굉장히 만족하면서 찍고 있어요.

컨버터를 써서 니콘 D70에 쓰던 삼식이를 물려보기도 했지만, 매뉴얼 포커스로만 

찍어야 한다는 게 생각보다 귀찮아서 가끔 시도해보는 정도에 그치네요.


아래는 보정 전혀 거치지 않고 리사이즈만 한 사진 샘플들입니다. 클릭하시면 가로 1200px 사이즈로 떠요.

먼저 14-42X 렌즈부터- 



레트로 모드- 이 색감이 꼭 인스타그램 필터 같은 느낌도 들고 해서 가끔 찍는데 괜찮아요.


이건 미니어처모드로 찍은 거에요. 저는 주로 조리개 우선으로 찍고 자동모드는 레트로 말곤 거의 안 찍어서 샘플이...

레트로, 미니어처 외에도 익스프레시브 (비비드한 색감), 세피아, 하이키, 로우키, 토이카메라 (비네팅) 효과가 있어요.



광량 부족할 때 퍼포먼스입니다. ISO 1600인데 노이즈가 봐 줄만 해요. 삼각대 없이 찍은거니 감안하고 보시길.



친구 얼굴을 팔아먹게 돼 미안하지만, 인물 색감입니다. 

다들 파나소닉 인물 색감 별로라고들 하시는데, 전 보정 전 색감도 '이 정도면 됐다'고 생각하고 있고

Raw로 찍고 보정을 다 하는 편이라 별로 상관하지는 않아요 ^^;

 



이번엔 20mm f1.7 렌즈 결과물입니다. 역시 무보정, 리사이즈만 한 거에요.



포틀랜드엔 이런 기괴한 탈 것들이 꽤 돌아다니는...관광객들한테 돈 받고 태워주는 것들 중 하나인 듯 했습니다.


눈치 채셨겠으나 레트로 모드. 



이건 카메라 자체 색감을 조정하기 전 사진이에요. 조금 밋밋한 느낌이 들죠.


DSLR만큼 기대할 순 없지만 아웃포커싱도 나쁘지 않습니다. 


아마도 비비드 컬러에 놓고 찍었을 거에요, 이건.




역시 레트로 모드. 20.7은 나름 아웃포커싱도 되고, 화각도 괜찮아서 바디캡으로 늘 들고 다닙니다.


카메라 자체 색감은 조금 밋밋한데, 전 SLR클럽 권오선님 세팅을 기본으로 해서 약간 조절했습니다

처음 구입하고 14-42렌즈만 갖고 찍을 때는 긴가민가했는데, 20.7 들인 뒤로 만족도가 세 배는 올라갔어요- 

(D70도 번들로 찍을 땐 뭐 어쩌라고, 싶었지만 삼식이만 달면 확 달라졌던 거랑 같네요)

미러리스 들이고 가장 달라진 점은, 카메라를 매일 갖고 다닌다는 것.

캠핑가고 로드트립 갈 때도, 렌즈 하나 더 챙기고도 카메라가 차지하는 부피가 적어서 좋더라는.


참, 제 페이스북 Portlandia 폴더도 4월 21일 이후 사진은 다 GX-1이니까 참고하시구요.

아무튼 카메라 고르시는데 도움이 되었음 좋겠어요 ;)



Posted by CoolEngin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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