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

기억하다 2011. 5. 27. 11:19 |

                 
(photo: iPhone 4, Camera+ app, overlay filter)
 
벌써 한 2주째인가, 밤마다 비가 내리고 storm이 하늘을 갈라놓는다. 
여름마다 storm에 시달리는 건 플로리다를 떠나면서 끝인 줄 알았는데. 

여름밤에 비가 오는 건 좋아한다, 너무 가볍지 않은, 적당한 무게를 가진 빗방울이  

일정한 속도로 꾸준히 떨어지는 소리를 듣는 것도 좋아하고. 

나는 기록과, 기억에 스스로를 빠뜨리는 걸 즐기는 편이다.
아직도 일기를 쓰고- 가끔 감상적인 기분이 되는 날은
오래된 일기장을 죄다 꺼내 읽어보기도 하는데, 
연애할 때는 더욱 자주 하는 짓이기도 하다.

그래, 그 여름엔 발코니에 함께 앉아 몇 시간이고 빗소리를 듣고,
조엘군이 이것저것 뽑아 걸어주는 LP판을 듣고 그랬었다.

여기서 맞는 또 한 번의 여름. 비가 세차게도 내린다. 


 
Posted by CoolEngin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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