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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2.16 National Aquarium in Baltimore

주말에 볼티모어에 있는 National Aquarium에 다녀왔다. 
그런데 이 로고는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이 녀석은 이름이- 쏠베감팽, 이던가. 

이쯤 나이 먹어서 나만큼 생선 구경 좋아하는 사람 
많이 못 봤는데, 그 중 한 명이 조엘군일 거다.
어렸을 때 아버지가 어부였기 때문에 그렇다나.
(해양 생물학자인 아빠를, 새우 양식장 하는 어부로 알고 자랐다고)


사고로 절단 수술을 받고 Fin이 셋 밖에 남지 않은 바다 거북이.
브로콜리를 냠냠 잘 먹더라 : )

알비노 (조엘군은 알바이노, 라고 발음했지만)가 아닌가 싶었던, Ray & Shark tank의 하얀 상어.

해파리를 보고 있으면 나도 흐느적, 흐느적, 물 속에 잠겨 들어가고 싶다.
Truly hypnotic movements.


나무에 칭칭 감겨 쉬고 계신 초록뱀. 색이 너무 예뻤다.

이름을 기억할 수 없는 이 녀석도, 색이 어찌나 예뻤는지.
알록달록한 캔디색의 열대 물고기들, 사랑스럽다.
 
근데, 이런 열대어들 말고도 시장에 가면 볼 수 있는 물고기들도 꽤 있었는데-
지나가던 아저씨랑 H mart 가면 저거 많다고, 여기 있는 물고기들 반은 먹을 수 있는 생선이라고
농담 따먹기 하던 조엘군은, 어린 아이를 데리고 있던 아줌마한테 한 소리 듣고야 말았다는. 풉.


태어나서 돌고래 쇼를 처음으로 보았다.
어찌나 장난을 잘 치던지, 녀석들. 
사진은 수조 벽에 턱을 괴고 사람 구경하는 돌고래.

사진에 제대로 나오지 않아 아쉬웠던 녀석들은,
물 속을 우아하게 날아다니던 가오리들.
내셔널 아쿠아리움의 Ray & Shark Tank는 굉장히 크다.
돌아다니며 먹이도 주고 녀석들을 돌봐주는 다이버들이 꽤 있었는데,
돌고래 조련사들도, 그 다이버들도 참 멋진 직업이군, 싶었다.

아무튼- 오랫동안 별렀던 생선 구경을 마치고
(아쿠아리움에 다섯 시간 반을 있었다. 후훗.)
볼티모어를 떠나 크리스틴을 만나러 Bethesda로 향하는 길엔
구름과 빛이 보여주는 색이 너무 예뻐서-
늘 이 시각에 함께 운전해 어디든 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Happy Valentine's day. :-)

Posted by CoolEngin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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