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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9.27 트위터 함께부르기 프로젝트 1탄, 거위의 꿈 6


프로젝트 웹사이트: http://drop.io/singtogether

This was a collaborative singing project done by 20 or so people who met on Twitter. 
People from all over the planet- Korea, US, Australia, and more- sang and uploaded files. 
Then it was re-created into this song. 

It might sound like cacophony, but we were happy, singing together, 
being reminded of our dreams that we might have hidden deep inside our hearts. 

(유투브에 jump2space로 포스팅한 코멘트)

@sungwookim 님, @heterosis 님, @seoulrain 님의 듀엣곡 이야기에서 시작된 트위터 '떼창' 프로젝트. 
처음 성우님이 MR을 올리고 프로젝트 웹사이트 링크를 올렸을 때, 나는 어디까지나 구경꾼-의 입장이었다. 
연주도 잘하고 노래도 잘하는 몇 분이 재밌는 프로젝트를 하시는구나-라고. 
해보고 싶지만 거위의 꿈은 남자노래잖아. 너무 어렵잖아, 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던 중, @sookmook 님의 노래가 올라왔고- 마음으로 부른 그 노래를 들으면서 가슴이 뭉클했다. 
거위의 꿈, 이 그런 노래니까. 비웃음 당하기도 했고, 지금 당장은 좇을 수 없어 묻어뒀지만, 포기할 수 없는 그런 꿈에 대한.

그런 꿈 하나씩 가슴 깊이 안고 미국에서, 한국에서, 호주에서, 세계 곳곳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목소리를 버무려,
하나의 곡으로 엮어낸다면 얼마나 멋진 일이 될까-라고 생각했고, MR곡을 받아놓고 열심히 노래를 불렀다. 

노트북 앞에 앉아 끙끙대며 노래를 녹음하고 지우기를 십수번, 도저히 고음이 올라가지 않아서
내 멋대로 중간에 한 옥타브를 낮춰 불러버린 그 파일을 업로드한 지 채 이틀이 지나지 않아-
서울비님의 믹싱작업이 끝나고, 이렇게 멋진 노래로 다시 태어난 거위의 꿈. 

예쁜 목소리, 거친 목소리, 쑥스러운 웃음소리, 와 잘한다-하는 코멘트까지- 
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인 거겠지. 

소셜 미디어의 힘은, 이런 데 있다고 믿는다.
누구든 모여서,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루어 내는 것. 
누가 시켜서도 아니고- 내 마음이 기꺼워서 참여하는 것. 

이 멋진 프로젝트에 누구든 참여할 수 있게 오픈해주신 분들께 감사를. 
함께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끝없는 동지애를. 


+ 결과물이 포스팅 된 후의 트윗으로 후기 더하기.

sungwookim집단과 자발성의 힘. 그리고 그 노래 가사에 담겨 있듯 
이 지랄같은 세상에 대한 저항의 힘 아닐까요? 그래도 노래가 있어 살만한 듯.

heterosis @seoulrain ^^ 둘의 듀엣곡으로 시작했던 일에서 엄청난 창발효과가 나왔죠? 
이런게 바로 의도하지 않은 창조성, 무대뽀 정신. 앞으로도 힘 닿는데까지 가보는 겁니다. 
보여주죠. 트위터는 유명인이 아니라 보통 사람들이 문화를 만들어가는 곳

heterosis사람사는 맛이란 이런 것일테다. 파티로 모여 웃고 떠드는 것보다 
사람이 사람의 마음에 다가가는 일이란 이런 일일게다. 쉽고 소박하며 즐거운 일이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그런 쉬운 일을 점점 잊고 산다. 사람이 사람답게 산다는 거, 어려운 일이 아니다


+ MR을 연주하신 @sungwookim, 가이아 님의 후기.
+ 믹싱을 책임지신 @seoulrain, 서울비 님의 제작후기. 
+ 코러스를 맡아주신 @chemistryofus, 화학양/피아노 님의 후기.

참여하신 분들
Posted by CoolEngin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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