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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ttsburgh trip

여행하다 2010. 10. 10. 09:54 |

몇 달 걸려 겨우 스케줄을 잡은 끝에, phase 1 데이터 컬렉션을 피츠버그에서 하는 중이다.
비서 아줌마한테 연락오면 호텔 예약하고 바로 올라가서 실험을 하고, 하루 자고 돌아오는 스케줄. 
이번에는 실험이 저녁에 잡혀서 다음 날 오전 버지니아로 돌아오기 전 잠깐의 여유가 있었다. 
원래 아쿠아리움 가서 생선(!) 구경하는 걸 좋아하는데, 이 시골동네엔 수족관도 없고 해서 가 본지가 굉장히 오래라-
피츠버그 안에서 어디든 딱 한 군데 갈 시간이 있길래 동물원과 수족관이 붙어있는 Pittsburgh Zoo로 행선지 결정. 
(게다가 동물원, 수족관 합쳐 입장료가 13불이고 주차가 공짜였다) 


비오는 수요일 아침이니, 텅 빈 동물원. 촉촉하게 젖은 공기에 이름모를 꽃들이 생생하게 피었더라. 


수족관에서 보는 해파리는 조명을 받아 참 예쁘다. 꿈꾸는 듯한 그 움직임이라니.


이 펭귄들도 참 귀여웠다. 유리벽으로 수조를 막아서 이 녀석들이 헤엄치는 모습을 다 볼 수 있었는데, 
수영할 땐 어찌나 잽싸던지. 수조 벽까지 헤엄쳐와서 코앞에서 까만 눈을 꿈벅거리질 않나.


최고의 끼를 보여준 건 이 호기심 넘치는 바다사자. 이 녀석은 사람들이 이 포즈를 취하면 좋아한다는 걸
알고있는 듯 했다. 사진을 찍고 있는 날 보더니 열 번도 넘게 돌아와서 저 포즈를 취해줬다. 


자애로운(?) 표정으로 싱긋 웃으면서 수조 벽을 붙들고 기대 사람을 구경하는 모습도 보여줬다는.


이틀 내내 운전하는 동안 지겹게도 비가 내리더니,
돌아오는 길- 웨스트 버지니아를 반 정도 질러왔을 때 쯤 해가 보이기 시작했다.
구름이 걷히고 빛이 보이는데, 겨우 이틀만에 보는 해인데도 참 반갑더라. 



Posted by CoolEngin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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