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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들

살아가다 2011. 12. 2. 00:34 |
서류 정리할 것들 때문에 커미티 교수님들한테 사인을 다 받아야해서-
오랜만에 사흘 텀으로 선생님들을 모두 만났다.

커미티 교수님들 중에 유일한 assistant professor인 우드로는
정말이지 오피스에서 얼굴보기 힘들기로 유명한 사람이라서,
수업 시간표를 확인해서 끝나는 시각에 맞춰 찾아갔다.
학부 3000 레벨의 Intro to human factors 클래스였는데
워워, 어찌나 사람이 많던지. 우루루 줄 서서,
실라버스 뒤져보면 다 나와있을 법한 질문을
교수님한테 끊임없이 퍼부어대는 학부생들...

한 10분을 기다렸다. 한 바탕 스톰이 지나가고-
선생님이 웃으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Oh, my. It's such a big class!"
"I know! Are you ready for this yet?"
"Haha, not quite. See, that's why I'm taking this internship."
"Yeah, and I suggest you stay there! Come back to get your degree and all,
but really, academia is crazy!"

사인 받아 나오면서 선생님들 반응을 생각해봤다. 
닥터 비는 인더스트리 쪽으로 간다고 영 싸늘한 반응을 보이셨고 (왜? ㅠ_ㅠ)
리사는 나보다 자기가 더 기뻐하면서 축하해줬고,
옆방 교수님은 진짜 좋은 기회라고 하셨고,
우드로는 그냥 거기 말뚝 박으래고.

닥터 비의 반응이 사실 맘에 좀 걸렸었는데-
(물론 남이 뭐라건 상관없지만, 그래도 지도교수님에,
이 필드에서 알아주는 대가에...그런 사람이 ㅠ_ㅠ 그러니까...)

이거 내가 잘못 생각한 건가 싶기도 하고 그랬단 말이지. 

뭐 역시, 사람마다 성격도 다 다르고- 
그냥 자기한테 잘 맞는 거 찾아가면 그만이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Posted by CoolEngin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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