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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5.09 토요일, 끄적끄적.
#1 
조엘은 아일린의 졸업식에 참석하러 사우스 캐롤라이나에 내려갔다. 
나도 초대를 받긴 했는데, 일이 많다는 핑계로 함께 가지 않았음. 
다음 주 금요일엔 조엘의 commencement라 그의 가족들이 다 올테니까. 


#2
지난 2주 정도 매크로 프로젝트 보고서, 클라이언트 발표, 클래스 발표 등등으로 
굉장히 바빴는데, 다행스러운 건 그런 일련의 행위들이,
(스스로를 조금 더 밀어 붙이고, 많이 읽고, 생각하고, 쓰는) 
기분 좋은 하이텐션을 갖고 오더라는 것. 
사실 이번 학기 내내 자꾸 늘어지는 마음을 추스려 공부하고 일하느라 
스스로가 한심하게 느껴진 게 한 두 번이 아니었는데. 좋으네, 지금은.


#3
집에 케이블 TV가 없다. 로컬 공중파도 digital TV로 바뀌면서 나오질 않기 때문에,
텔레비전은 그냥 인터넷에서 볼 수 있는 것들만 본다. 
미국 드라마랑 토크쇼 두어 개 훌루에서 챙겨보고,
그리고 가끔 보는 게 네이버 스포츠에서 해 주는 한국 프로야구인데,
부산에서 태어났고, 엄마아버지가 내가 뱃속에 있을 때부터 
사직구장에 다니셨기 때문에- 일종의 모태신앙(?)에 가까운 자이언츠 팬덤인 셈. 

(작년에 네이버 야구 동영상, 동시 접속자수 제한이 생기면서 해외에선 도저히 볼 수가 없었는데-
올해 네이버에서 제한을 다시 풀었다. 그러더니 스노우 레오퍼드로 업그레이드 한 뒤로 안나와서 
또 뭔가 했었는데, 64비트로 설정 돼 있는 사파리를 32비트로 다운그레이드 하고 
실버라이트 최신 버전 깔면 나온다는. 사파리랑 파이어팍스는 되는데, 크롬은 지원하지 않음. 
근데 이게 집 인터넷으로 연결하면 또 -_- 안나오는데, 학교 VPN을 통하면 나오는...
아, 암튼 꽤나 복잡하지만 아무튼, the point is, I CAN watch those replays on Naver.)

오늘 오피스에서 몇 시간 테드 번역 리뷰 작업을 끝내고 집에 와서는
풀 게임을 봐야겠다고 별렀던 조정훈 선발의 롯데와 두산의 경기,
다시보기를 틀고 맥주를 한 병 열었다. 

조정훈 선발에, 조성환 박기혁도 복귀했고, 클린업트리오도 건재하고-
타선 폭발한 재밌는 게임이었는데다, 또 해설은 하일성 아저씨-
이 보다 더 좋을 순 없다? >_<

2년 전에 마지막으로 한국에 갔을 때, 
그 여름은 정말 맥주와 야구로 점철된 한 달을 보냈었다. :-)
잠실구장에 롯데 경기를 두어 게임쯤 보러 갔었고,
저녁에 야구할 시간이 되면 아버지 사무실에 가서, 
혹은 집에 일찍 들어가서 같이 맥주 마시면서 야구를 보곤 했었다. 

동글동글 귀여운 얼굴로 포크볼을 던져대는 조정훈 투수를 참 좋아했었는데,
손민한 투수가 여전히 부상으로 재활중인 지금, 
그 때만해도 유망주에 끼던 조정훈이 팀의 에이스란다. 헤헷.

여름에 한국 가는 것- 더워서 별로지만, 그래도 엄마아버지랑 야구장 가고싶다. 
등에 맥주통 지고 다니면서 팔던 잠실구장 하이트 총각들은 여전하려나. 

(한국 티비를 정말 백만년만에 보는 셈인데, 광고 시간 때마다 뭔 놈의 
대출 광고가 저리 많이 나오는지. 고리대금업자들아냐, 쟤네들 다. 끙.)

암튼, 잡담은 이쯤. :-)
Posted by CoolEngin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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