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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곳을 찾는 것.

살아가다 2010. 9. 4. 15:13 |
대학원에 온 뒤로는 늘 따라다니는 고민. 
내가 마지막에 서고 싶은 자리는 어디이며, 
그러기 위해선 스스로를 어떻게 포지셔닝 해야 하나. 

반짝대며 시선을 잡아채는 눈부신 것들이 많다. 
끝없이 촉을 뻗치는 호기심을 따라가다 보면
가슴이 두근두근 대다가, 결국은 번잡한 곁가지 속에 길을 잃는다. 

늘 살피고 관심을 뻗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선택과 집중이다. 

회사 쪽과 스케줄이며 말 못할 뒷 사정이 많아 제대로 
실험 스케줄을 못 잡고 있는터라, 조금 늘어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미 데이터 컬렉션을 시작한 상태. 

잠들기 전에 침대에 누워 실험 프로토콜에 대해서 생각하다가 가슴이 철렁, 하고 내려 앉았다. 
속으로 든 생각은- This is it. This is going to be my DISSERTATION. 
So for the rest of my life, whenever someone asks me what I did for my Ph.D., I get to talk about this. Nothing else."

이미 프로포절을 한 지 꽤 됐고, 데이터 컬렉션까지 시작한 마당이지만, 
뭐랄까 조금 더 명확하게 내가 집중해야 할 것들이 말갛게 떠오르는 느낌이었다.

난 역시 team의 'behavior'에, 사람과 공간, 사람과 도구, 사람과 사람-들 사이의 인터랙션에, 
그리고 collaborative (아직도 최종 term은 결정을 못했으므로 일단은-) 
mental model convergence가 일어나는 '과정'에 집중하고 싶다는 것.

그걸 어떻게 새로운 프레임웍으로 해석해낼지, 혹은 어떤 탠져블한 결과물로 
만들어 낼 지는 데이터 나오는 거에 따라서 지금부터 차근차근 해가면 될 일이고.


어쨌거나- 뜬금없지만, 
내가 가지도 않을 샛길에 혹하지 말자. 
혼자 차분히 생각을 정리할 루틴을 확보하자. 

라는 게 오늘의 결론. 


Posted by CoolEngin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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