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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2011 in photos

여행하다 2011. 12. 31. 05:48 |
올 한 해는 어떻게 살았나, 생각해보니 참 바삐 많이도 돌아다녔다 싶다. 

새해는 서울에서 맞았다. 가족들이랑 와인으로 엄청 달리고 필름 끊겼던 게 - _ -
작년 12월 31일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먼산)

오랜만의 서울, 여전히 분주했다.



한국에서 돌아오자마자, 키스 쟈렛 공연을 보러 뉴욕엘 갔었다.



그 다음 여행은, 2월쯤이었나- 스노보드를 타러 갔던, 웨스트 버지니아.
조엘군은 그 날 보드를 처음 배웠는데, 꽤나 엉덩방아를 찧었더랬다. 



논문 마감이며 기타 등등 정신없는 3월을 보내놓고, 생일 근처에 갔던 Douthat state park. 
컴퓨터는 들고 가지도 않았고, 전화기도 꺼놓고는 평화롭게 사흘을 푹 쉬고 왔었다. 



올 여름엔 친구들 결혼식이 꽤 있었다. 5월엔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제레미군이 결혼을. :-)
신랑신부가 웨딩플래너 없이 직접 준비한 (리셉션 디제잉까지 손수 ㅎㅎ) 결혼식이라 특이하기도 했고, 재미도 있었다. 



1주일도 채 안 되는 기간에 후다닥 데이터 분석하고 페이퍼 만들어서 가져갔던 ISAP. 
오하이오는 처음 갔었는데, 학회에선 Dr. Wickens도 만났고,
발표 끝나고 나서는 Wright brothers 메모리얼을 나름 재밌게 보고 돌아왔다.  



그 다음이 6월, 린치버그에서 있었던 또 다른 친구 결혼식. 
신랑 신부 모두 워낙 엄청난 부잣집 자제들이라, 또 다른 세계(?)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여름은 꽤 여유가 있었어서, 블랙스버그랑 디씨를 오가며 보냈다. 
무더웠던 날엔 가끔 이렇게 숨막히게 이쁜 노을을 보기도 했고. 



여름이 끝날 무렵, 마지막 shuttle launch를 보러 플로리다에 내려갈까 하다가, 
행선지를 급히 바꿔서 버팔로에 올라가, 나이애가라 폭포를 보고 왔다.  



트위터 지인 분이 추천해주신 Albright Knox 갤러리는, 
게다가 Miro와 Calder의 특별전시도 마침 하고 있었고 해서- 기대 이상이었다.



그리고 심심할만 하면 드나들었던 조지타운. 
근처 유명한 컵케이크 가게를 다 돌아다녀 봤지만, 안타깝게도 아직은 조지타운 컵케잌을 능가하는 곳을 찾지 못했다.
여기는 유명해진 뒤론, 아침 개장 시각에 가도 줄이 한 블락은 늘어서는지라...전날 주문하고 픽업하는 게 낫다.



가을 학기가 시작하곤 논문 실험이 시작돼서 무지 바빴는데, 
그래도 시간을 쪼개 우겨넣었던 학회 일정이 라스베가스에서 있었던 HFES.
성과는...questionable. 나 대신 발표할 사람 있었으면 안 가고 실험하면 좋았을텐데. 쿨럭.  



급한 일정으로 다녀와서 노는 건 뭐 생각도 못했고, 그냥 서부는 역시 노을이 이뻤지- 하고 돌아왔다.



올해는 사우스 캐롤라이나에 두 번이나 내려갔었다. 
Columbia의 동네도서관은 건물도 멋지고, sci-fi 컬렉션도 괜찮고 해서 가면 꼭 한 번은 들렀다 온다.


쉡 박사님 댁에서의 추수감사절 팟럭. 추수감사절 연휴 며칠 동안에 무려 3.5파운드가 늘었으니, 말 다 했다.


이젠 늘 왔다갔다 하는 곳이 되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반가운 워싱턴 모뉴먼트. 
이 날은 겨울 냄새가 막 나기 시작한 11월의 쌀쌀한 공기에다, 노을까지 참 예뻤다.



올해의 마지막 여행은 마이애미-
데이토나에서 2년 동안 학교를 다닌 뒤로 플로리다라면 정말 끔찍하게 싫었었다.
그런데 이번에 마이애미엘 가 보고 내린 결론은, 플로리다가 문제가 아니고 데이토나 비치가 문제였다는 것. 큭.
크리스마스 이브엔 Key Biscayne 비치에서 패들보딩을 했고, 크리스마스엔 Key Largo에 가서 스노클링을 했다.
지독한 감기에 걸려서 여행 내내 코를 훌쩍였지만, 12월의 따뜻한 햇살, 이거 의외로 괜찮더라.  



Brickell에 새로 생긴 햄튼 인에 묵었는데, 호텔도 굉장히 깔끔했고
바와 라운징 area가 딸린 야외 수영장과 핫텁은 정말 맘에 들었었다.



서울, DC, 뉴욕, 버지니아, 웨스트버지니아, 오하이오, 사우스 캐롤라이나, 네바다, 플로리다-
그래서 올해는 미국 안에서만 8개 주를 돌아다녔고,
8년째 타고 있는 11살 된 내 차는 2주쯤 전에 15만 마일을 넘겼다.

내년은 아마도 오레곤, 워싱턴, BC, 그리고 DC를 왔다갔다 하는 한 해가 되겠지.  
A whole new chapter is about to begin. 잘 살자꾸나. :-) 
Posted by CoolEngin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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