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 두고 싶었던 말

재잘대다 2011. 12. 31. 06:16 |
1.
어제 문득, 나는 허영심이 넘쳐나는 인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도 그 방향이 눈에 바로 띄고 돈이 많이 들어가는 물건,
(예를 들면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의 가방이나 구두 같은 것)쪽으로 튀지 않았을 뿐.

왜 그런 realization이 들었는 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어제 떠올랐을 때 바로 적어 두었으면 좋았을텐데.  

2. 
한국 근현대사를 제대로 공부하고 싶다면 읽어야 할 책은?
김근태 의장의 타계 소식을 듣고 이런 저런 기사들을 읽다 굉장히 답답해졌다. 
중학교 때 배웠던 국사교과서엔 한국 근현대사가 죄다 뭉뚱그려서 반 페이지 정도 기술돼 있었고,
고등학교 때는...국사를 배우기는 했던가? 그 때만 해도 수능 필수 과목이었으니까, 아마도 배웠겠지-
참고서에 비교적 자세하게 나와있었던 광주 민주화 운동 관련 챕터를 읽고
왜 지금까지 이런 건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는지, 속이 울렁거렸던 기억이 난다. 
고등학교에서 뛰쳐나오지 않고 3년을 꼬박 채웠더라면, 좀 더 의미있는 것들을 배웠을까.

내가 다녔던 그 학교에선, 국영수를 참 철저하게도 가르쳤었다. 
국어A, 국어B, 문학-이렇게 국어 세 과목,
영어회화, 영어A, 영어B- 이렇게 영어 세 과목,
수학A, 수학B, 수학C-이렇게 수학 세 과목. 

미국 역사를 읽고 싶다면 Howard Zinn의 People's history of the United States를 읽으라고들 하는데,
한국 근현대사를 읽고 싶다면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  
이건 누구한테 물어봐야 하지...주변에 역사를 전공한 친구라곤 없는 공대생의 비애라니.
Posted by CoolEngin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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