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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9.07 Communication

Communication

열망하다 2009. 9. 7. 23:32 |
등산길에서 백발이 성성한 할아버지 하이커를 만났다. 
우리 그룹은 나 + Computer Science 대학원생 넷, 이렇게 다섯이었는데-
길을 묻던, AT를 다 하이킹 중이시라는 할아버지가 
너희들은 어떻게 만난 친구들이니, 하고 관심을 보이신다. 

그렇게 시작된 대화는 수학과 엔지니어링, 컴퓨터와 인터넷, 테크놀로지의 방향-
공학도로서의 미래, 가르치는 이로서의 자세-에 대한 토론으로 이어졌다. 

미주리대 수학과 교수님이셨다는 이 분은, 우리들이 어떤 공부를 하며 왜 하는지에 대해 관심이 많으셨는데-
그룹의 유일한 Industrial engineer였던 내게 물으신다, 넌 concentration이 뭐고 박사학위 받고 나면 뭘 할 계획이니? 
그 질문에 머뭇머뭇 난 휴먼팩터를 공부하고 졸업하면 일단 티칭보다는 corporate research 쪽으로 갈거라고 말은 했지만-

다시 한 번 느낀 것은- 나는 스스로를 어필하는 능력이 너무나 부족하다는 것. 
그것도 문제지만, 더욱 큰 문제는 내 연구에 대한 확신을 아직 갖지 못했다는 것. 

지난 달 로녹의 서점 주인 할머니에게 비슷한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What is human factors and what's your research about?"
쉽게 대답할 수 없는 내 자신이 참 한심하게 느껴졌는데, 어제도 똑같았다. 

Why did I get into human factors in the first place? 
What is human factors engineering, again?

대학원에 와서 맞는 다섯 번째 학기. 
다시 원론적인 질문으로 돌아가는 스스로가 절망스럽지만. 
휴먼팩터와. 항공과. 세이프티를 하나로 묶어보고자 하는 건 그리 큰 꿈도 아닐텐데. 
Team effectiveness 연구와 CRM은 정말 가까운 컨셉임에 틀림없는데.
 
내가 왜 이 공부를 하는지 좀 더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그 모티브를 coherent하게 정리해 말하고 싶다.  

굳이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적어도 내 모티브와 가고자 하는 방향 정도는 커뮤니케잇 할 수 있어야 하지 않나.
 
그러기 위해선-역시.
좀 더 깨어있고, 좀 더 생각하고, 좀 더 배우고 발전하고 반성해야해.




Posted by CoolEngin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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