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n it comes to wine, I don't buy imports much. But today, I bought an Australian one.
Those fancy little red characters, 'Penfolds' just caught my eyes and wouldn't let go.

$13.99 for Penfolds Thomas Hyland Cabernet Sauvignon 2006
$25.99 for Franciscan Cabernet Sauvignon 2004

A good bottle of Cab.-one of those things I can't live without... :-)
Posted by CoolEngin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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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허. 고맙다, 맥북프로.


Posted by CoolEngin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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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if-?

살아가다 2008. 12. 14. 07:24 |
What if my best is not good enough?
참 우울한 질문임에 틀림없다.

기말 과제가 쌓여있는 토요일 오전. 기숙사에서 나와 커피를 한 잔 샀다.
엔지니어링 빌딩 앞에 도착해서 차를 댔는데...
웬걸. 오늘따라 오피스에 들어가기가 정말 싫다. 

차에 앉아 친구한테 전화를 걸었다. 공부 잘 되냐고. 뭐하냐고. 
친구 왈, 청승맞게 파킹랏에서 그러고 있지 말고 집에와서 컵케잌이나 먹으랜다.

현실도피에는 일가견이 있어서 아주 신나라하고 친구네 집으로 차를 돌렸다.
둘이 소파에 축 늘어져 컵케잌을 먹으면서 신세 한탄을 했다.
그런데, 이야기를 하다보니- 완벽해 보이던 친구네 가족에게도 문제는 있더라는 것.

내 친구의 부모님은 두 분 다 Material Science and Engineering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Oak Ridge National Lab에서 연구하고 계시는 과학자다.
게다가 어머니는 ORNL 안에서도 뜨는 디비전인 나노공학센터의 디렉터. 

같은 전공은 아니라도 엔지니어링에 연구하는 분들이라
말도 잘 통하고 좋겠구나 막연히 생각했었는데-

친구가 하는 말, 자기 부모님은 태어나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내 친구에게 I'm proud of you, 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없단다.

지금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것도, 만약에 석사만 하고 나갔더라면 완전 실망하셨을테고,
좋은 성적으로 fellowship을 받고 박사과정에 진학했다고 해서,
우리 딸 열심히 하는구나- 같은 반응은 기대조차 힘들다는 것.

되려 가족들이 모이면 왜 프리림을 아직 안 봤는지, 논문은 얼마나 쓰고 있는지,
코스웍에 왜 B가 있는지- 이런 대화만 하게 돼서 오히려 더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했다.
My best would never, ever be good enough for them. 이라고 말하는 친구.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는데, 그렇겠구나. 가족들을 만나는 게 편안할 수가 없겠구나 싶었다.

그래도 나는 참 다행이지. 내가 학문적으로든 어떤 면으로든 이뤄놓은 거라곤 하나도 없지만,
그저 여기 나와 내 힘으로 공부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우리 부모님은 내가 참 대견하고 자랑스러운 딸이고.
내가 어떤 결정을 내린다고 해도 내 뜻대로 하게 두시니까.

가족들에게까지 일일이 평가받아야 한다면 얼마나 피곤한 일상일까.
물론 일장일단이 있겠지만- 마냥 나를 자랑스러워해 주시는 부모님이 참 감사했던 하루.
Posted by CoolEngin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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