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VT CAVE에 가서 친구 E가 진행하는 실험에 참가.
CAVE environment 안을 돌아다니면서 데이터를 보고 최소, 최저값을 찾는다거나
다른 종류의 데이터 간의 상호 관계를 유추하는 task였는데, 꽤 재미있었다. 
실험 전 연습 태스크, 실험, 중간 questionnaire, 후 인터뷰까지 합쳐 거의 3시간이었나-
실험 끝내고는 같이 저녁 먹으러 갔다가 두어 시간 쯤 수다떨고 돌아왔다. 

E는 2년 전 쯤 조엘군 룸메이트로 처음 알게 된 사인데, 

만나서 몇 시간이고 편하게 떠들 수 있는- 말이 잘 통하는 몇 안되는 친구들 중 하나다. 

따져보면 나한테 있어  '편하게' 떠든다, 의 기준은 꽤 복잡한데, 
누구를 만나 이야기를 오래 했다고 해서 꼭 편했다는 건 아니거든. 
a. 돌아오고 나서 괜히 내 속을 다 뒤집어 보여준 기분일 때도 있고,
b. 상대를 entertain 하느라 쇼를 하고 돌아온 기분일 때도 있고,
c. 자기 이야기를 하느라 정신없는 상대방에게 휘둘리다 온 기분일 때도 있고...

보통은 정말 가까운 몇몇의 상대를 제외하고는 누구와 이야기를 하든
앞의 a, b, c가 정도의 차이는 있되 섞여있게 마련인데,
E는 그런 기분이 전혀 들지 않아서, 대화가 굉장히 즐거운 상대. 

아무튼, E 덕분에 꽤 재밌는 오후를 보냈다.
Posted by CoolEngin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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