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t sleep.

재잘대다 2011. 2. 20. 15:10 |
1. 
답답하다. 잠도 오지 않는 걸 보면, 그래. 
어떻게든 내일은 직접 만나 이야기를 하게 되겠지.

오해가 있어 그걸 풀어놓게 된다면 그건 그것대로 괴로울테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그냥 웃으며 본다면 그건 더욱 씁쓸한 일일테지.

혹시라도 gchat에서 내가 놓친 게 있나 싶어 다시 한 번 챗 로그까지 뒤졌다. 
1월 24일. That was the last time I talked to her. 
캘린더를 다시 열어보니 바쁘긴 바빴다. 그렇대도...

So I know I never got over that night when she completely shut me out.
Ever since, it was never the same. But I tried to mend things with her, and it seemed to work- to a degree.

그런 생각을 했다. 
나도 모르는 사이, 언제나 불평하는 아이가 되어 버려서, 우울한 존재라 밀려난 걸까.
가끔 turtle up 할 때가 있었지만, 요즘은 위험 수위다. 


2. 
여기서 한 시간 반쯤 떨어진 곳에 있는 스키장엘 갔다왔다. 
조엘군에게 스노보드를 가르쳤는데, 꽤나 넘어지면서도 즐거워해서 다행이었다.
내가 보드를 처음 배웠을 땐 정말 보드신고 일어나는데만 한 시간이 넘어 걸렸거든.
넘어지고 또 넘어지느라 재미있다는 생각은 해보지도 못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도 조엘은 운동 신경이 있어 금세 늘더라. 아직 토엣지를 불편해 하고,
턴 하면 넘어지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 보드를 컨트롤 할 줄은 알게 되었음.

오후에 도착해서 타다보니 정말 오랜만의 야간 보딩. 
별 보면서 내려오는 재미가 쏠쏠했다. 자연설이었음 더 좋았을 걸.
다음 시즌에는 눈 많이 내리는 12월부터 부지런히 움직이기로 약속.


3. 
아무튼. 자야하는데. 
브런치 약속이 있고, 그 뒤 오후엔 아마도. 
내가 일부러 피하지 않는 한은 L과 셋이 만나게 되겠지. 
아무래도, 그냥 웃으면서 잘 지냈냐고 물어올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러면 나는, 웃어야하나. 허허, 하고서.
어차피, 다시 예전처럼 허물없는 사이로 돌아갈 순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걸.

그냥, 약간은. 허무하다. 
타인에게 마음쓰는 모든 일이, 다. 





Posted by CoolEngineer
: